▲ 원자로 제어봉 작동 시험기기.

현재 국내에서는 기존에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보다 우라늄 활용도를 10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지만 불시에 일어나는 지진사고에 대비해 원자로 가동을 중지시키는 원자로 제어봉의 성능에 대한 시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 이하 기계연)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고 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 지진특성 시험을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기계연은 설계된 지진 환경이나 실제 지진상황을 모사한 환경에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 최대의 대형 6자유도 진동대에 모의 시험품을 설치하고, 제어봉의 인양과 낙하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시험에 성공하였다.

지진특성을 구현한 지진파는 설계를 위해 합성된 파형뿐만 아니라 실제 측정된 지진파형도 포함하여 다양한 시험 환경을 구현하였다.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은 1000분의 1초 이내의 정확도를 갖는 측정 장치를 활용하여 여러 상황에 따른 제어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 센터장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하는데 성공하여 기쁘다”며 “향후 제어봉들을 정확하게 작동시험하고, 측정을 통해 안전이 보장된 제어봉들이 차세대 원전에 적용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지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면진장치 개발 및 적용 연구와 보다 대형 설비의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진동대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