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북미 에탄크래커 및 EG 플랜트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저렴한 원료 확보와 판매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은 17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폴리에스터 섬유, 필름 등 원료) 플랜트의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약 30억달러이며, 그 중 롯데의 자본금은 약 8억6천만불(한화 약 1조원)이다. 착공은 2016년도 하반기이며 2019년도 1분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에탄크래커 및 EG 플랜트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은 원료, 생산기지 및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석화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에탄크래커 사업과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화기업 액시올과 지난 6월 합작사업 법인인 LACC, LLC(지분 롯데 90·액시올 10)를 설립한바 있다. 롯데와 액시올은 각각 지분율만큼 에탄크래커로부터 저가의 에틸렌을 공급받으며 롯데는 이를 에틸렌글리콜 공장의 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하기로 하여,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했다.
EG 플랜트는 에탄크래커와 동일 부지 내에 건설되며, 미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EG 제품은 미주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아시아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에틸렌글리콜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장된다. 회사 매출은 연간 15억달러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에탄크래커는 CB&I가 라이센스 제공 및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수행하며, 에틸렌글리콜 플랜트는 SD가 라이센스를 제공,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컨소시엄이 EPC 역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