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자본 직접도와 수요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아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힘든 산업용 섬유시장의 우리 중소기업들을 위해 섬유전문연들이 각 지역의 특화섬유의 글로벌화와 첨단섬유산업 연구개발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국내의 뛰어난 연구기관이 몰려있는 대구는 일찍이 부터 슈퍼섬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대구에 위치한 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과 다이텍연구원(원장 윤남식)은 공동으로 2010년도부터 2015년까지 ‘슈퍼섬유융합제품산업화사업’으로 연구개발 인프라와 아라미드,탄소섬유 같은 슈퍼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개발 제품을 통한 산업 환경기반 구축에 힘썼다.

섬개연은 지난 사업에 이어 2015년 하반기부터 3년동안 240억 규모의 ‘슈퍼섬유수요연계사업’을 추가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 주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수요기업과 섬유기업간의 협력 시스템 강화로 실질적인 산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지원사업이다.

주 내용은 모듈·시작품 적용환경 시뮬레이션사업(클러스터 운영, 연구시설기업지원, 기업지원 시스템화 등)과 슈퍼섬유 산업기술 플랫폼사업(제조공정 및 기술메뉴얼, 기술 닥터지원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대구광역시와 산업통상자원부를 주체로 ‘주력산업 공정부품용 하이브리드 섬유사업화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섬유는 기존에 존재하는 고기능성 섬유와 고성능 섬유를 물리적으로 복합화해 강도, 내열성, 내화학성, 내식성등이 유기적으로 상호 결합된 다기능성 산업융합섬유를 지칭한다.

기존 섬유간의 장점을 융복합해 만들기 때문에 원천소재개발부터 들어가야 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슈퍼섬유보다는 존재하는 섬유들을 용도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선진국 등에서 한해 소비되는 산업용 섬유의 40%가 하이브리드 섬유에 달할 정도로 시장도 넓다.

사업은 2017년부터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 내용은 철강·수송, 환경·에너지, 전자·통신등 주력산업의 섬유소재부품 수입대체, 기술자립화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하이브리드섬유의 신기술 개발 및 산업생태계조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섬유관련 업~다운 스트림간 이업종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에 발족된 ‘섬유산업신문화창조기업협의회’의 신규 회원사(현재 32개업체)를 모집해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사업으로 확대시켜 5년내 100개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북에 위치한 ECO융합섬유연구원(원장 백철규)은 지역의 자랑인 닥섬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조 자동화 기기를 개발하고 연구개발 이전부터 닥섬유 패션쇼, 디자인 경진대회 등 친환경 섬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오고 있으면서 연평균 8%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안전보호제품 시장에도 집중해 섬유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산업 화재 현장, 군대·치안, 스포츠·레저, 일산생활에서 사용하는 보호복, 실내 장식물등을 통칭하는 안전보호제품과 섬유 소재는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과 제품에 대한 표준, 인증 등 각 시스템도 국내에 구축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안전보호제품 세계시장 규모가 2013년 334억달러에서 2020년 555억달러로 연평균 7.3%가량 확대될 전망임에 따라 전북도와 연구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 1784억원, 지방비 628억원 민자 425억원등 총 2837억원을 투입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ECO융합연구원은 지역내 섬유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섬유신소재 센터와 에코창업보육센터등을 설립하고 지역섬유경제 발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