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을 1조원 증액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은 “광물자원공사가 해외자원개발에 나섰다가 4조원의 손실이 우려되고, 2019년 부채율이 692%에 달하는 광물자원공사는 사실상 파산위기에 직면했다”며 “장관은 광물자원공사에게 증자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현재 광물자원공사의 파산위기로 인해 법정자본금을 현재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국광물자원공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답변에 나선 윤상직장관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회적이지만 분명히 광물자원공사 증자를 반대했다. 앞서 광물자원공사의 청산·해산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강력하게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투자한 3조9,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쳤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가 4조원에 이르고 있다. 2019년 만기차입금은 2조5,108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