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서울햇빛발전소’ 건설을 위한 수익률 높은 태양광 시민펀드가 8월에 판매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10일부터14일까지 KB투자증권 전국 지점과 온라인(www.kbsec.co.kr), 모바일을 통해 태양광 시민펀드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KB 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며, 가입기간은 약 3년이다.
모집금액은 82억5천만원으로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시민펀드 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연 평균 4.18%(세전) 수준으로 예상되며, 투자수익금은 반기별(6월, 12월)로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시(2018년 7월)에 상환하게 된다.
시민펀드는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로 설계되어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매매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단, 상장된 펀드는 일반적인 상장 펀드에 비해 유동성이 낮아 실제 거래가 어려울 수도 있고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어 가급적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번 펀드는 판매지역에 제한이 없으나 모집금액이 제한돼있고 수익률이 높아 선착순 마감될 수 있으므로, 가입을 원할 경우 판매 개시일인 8월10일 이전에 KB투자증권이나 KB국민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을 방문해서 펀드 계좌개설 등을 완료하고 판매개시일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펀드를 통해 모인 자금은 오는 8월까지 서울시 소유 공공부지인 철도차량기지 4개소에 4.25MW 규모로 조성되는 제1호 서울햇빛발전소 건설에 투자된다.
서울시는 부지 임대 및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주) 관리, ㈜GS ITM은 발전소 시공 및 REC 확보,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은 펀드 판매와 운용, ㈜도화엔지니어링은 발전소 관리운영을 맡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펀드가 공공기관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금융상품으로 연계하는 첫 시도로, 예산 부족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가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하반기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노을연료전지 사업비 일부를 공모펀드로 조성하는 2차 시민펀드를 협의 중이며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시민펀드는 시민들이 건설비용을 출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이라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시민펀드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