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품목별 하반기 수출 전망.

올해 상반기는 유가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세계교역 및 중국 수입둔화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으로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지만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은 지난1일 ‘2015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서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比 5.0% 감소한 2,690억달러로 수입은 15.6% 감소한 2,223억달러, 무역수지는 467억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해 수입이 큰폭으로 하락한 탓에 전년도 198.9달러였던 무역수지가 올해는 467억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영향 품목 및 자동차·철강 등 주력품목 수출이 대체로 부진했으며 중국이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과 질적고도화로 성장전략를 바꾸고, 엔저영향으로 중국·일본등과 EU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2.7%)반도체(6.1%), 컴퓨터(9.6%)등 IT 제품은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석유제품(△36.1%)·화학(△18.8%), 철강(△6.2%), 섬유(△10.8%), 자동차(△6.2%)등 주력품목이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석유제품·화학류의 수출단가가 급락했으며 자동차는 수출모델의 노후화와 CIS·중동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부진했었지만 6월은 신차 수출영향으로 증가세로 바뀔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컴퓨터, 일반기기는 IoT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이 시장확대를 이끌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특히 EU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어 하반기에 일반기계의 수출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는 6월 이후 현대투싼, 기아K5, 스포티지등 신차출시로 수출이 증가가 전망되지만 주력 수출시장인 러시아 경기침체로 약보합세를 띌 전망이다. 부품은 신흥시장의 수출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인도경기가 소폭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여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보합세가 전망된다.

선박은 해양플랜트 인도시기가 1/4분기에 집중되어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생산 비중확대 및 TV가 수출 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가격 하락에 따른 OLED TV수요 증가로 OLED 패널수출은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증가가 전망되지만 애플의 신제품이 중국 업체의 경쟁심화등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다.

철강제품은 中·美등 설비 확충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유정용 강관 수요가 감소했으며 주요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이 수출 여건의 악화를 불렀다. 하반기 역시 세계시장 공급과잉으로 철강가격이 하락해 수출 감소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제품과 화학류는 유가하락으로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섬유류 역시 회복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원유(△40.9%),가스(△37.9%),석유제품(△50.6%), 철강(△21.8%)등 원자재 수입이 단가 하락으로 크게 감소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반도체제조용장비, 차부품같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기업들의 신차 출시와 G4의 180개국 수출, 갤럭시 S6의 수출 본격화로 수출여견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하지만 통화대비 원화절상, 중국의 수입둔화, 유럽 정세불안등 대외적인 위협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수출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7월중으로 주력산업 경쟁력제고와 수출품목·시장 다각화등을 조합한 수출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