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버려지는 잉여에너지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열지도’를 작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과 간사기관을 지역난방공사으로 정하고 3일에 ‘열지도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국가 열지도(Korea Heat Map)’를 작성한다.
열지도추진단은 집단에너지협회, GS파워, 안산도시개발 등 관련 협회, 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열지도 개발의 방향과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열지도 데이터’는 개방과 공유를 통해 민간에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기회 발굴로 사용되며 에너지 신산업 개발 차원에서도 활용성이 높은 운영체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열지도는 발전소, 제철소 같이 열이 발생(공급)하고, 냉난방, 농업, 산업등 소비(수요)되는 곳의 온도, 열량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지도에 표시한 것으로 영국과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부차원에서 지도를 작성해 활용하고 있다.
열지도를 활용하면 지역별 상세한 열발생·소비를 파악해 미활용 열을 인접 수요지에 연결했을 때 경제성과 사업성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회수하는 50도 내외의 저온열을 회수배관이 지나가는 인근 화훼농업 시설에 난방열로 이용해 연간 난방비 30% 절감이 예상되고 있으며 발전기의 폐열을 지역 배관망에 연결해 지역 난방에 활용해 약1백만cal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 간 다양한 연구·조사 결과, 사용하지 않은 열에너지가 산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파악되었지만 부분적인 조사에 그쳐 상시 활용가능하고 종합적인 현황조사는 부족했다.이번 열지도 작성은 미이용 열에너지의 활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열지도 작성은 올해 사전기획 단계를 시작으로 1∼3단계로 추진한다.
금년에는 열 공급과 수요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면서, 잠재력이 높은 사업모델 도출과 이에 대한 일차적인 경제성, 사업성 분석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수도권과 시범도시, 주요 도시, 전국 단위 열지도를 작성한다.
나승식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열지도를 에너지 신산업 창출 차원에서 쉽고 편리한 비즈니스 개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방대한 작업인 만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