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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2 15: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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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이자 설계수명을 이미 초과한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2일 윤상직 장관 주재로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 6월18일 1차 계속운전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되는 고리1호기 계속운전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는 정격출력 587MW 규모의 가압경수로형(PWR)으로 설계돼 지난 197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운전된 원전이다. 준공당시 설비용량은 58만7천kW로 그당시 전체 발전설비용량 659만kW의 9% 담당했으며 2014년말까지 1,436억kW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서울시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화력발전단가보다 42% 저렴해 에너지 비용을 연간 201억원 줄일 수 있었으며 1979년 2차 오일쇼크를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과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고리1호기 운영 경험을 통해 이후 23기의 원전을 건설·운영할 수 있었으며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지난 2007년 6월 3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됐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간 계속운전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고리1호기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력설비의 0.5% 수준에 불과한 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및 원전비리로 인한 국민 신뢰도 저하, 원전 해체산업 육성 등을 고려해 이번에 영구정지가 결정된 것이다.

고리1호기 해체는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며 산업부는 원전 해체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원전의 ‘건설-운영-해체-폐기물 관리’에 걸친 ‘전주기적 원전 산업체계’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2기 등 차질없는 건설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원전이 소재한 지자체 및 주민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토대로 원전지역 상생발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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