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최근 정부가 선정한 미래먹거리 산업 중 하나인 초임계 이산화탄소(CO₂) 발전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박지원)은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Echogen Power Systems)와 ‘초임계 CO₂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젠파워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7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이다.
기존 발전설비는 고온고압 증기로 발전소 터빈을 돌렸지만 초임계 CO₂ 발전시스템은 초임계 상태의 CO₂를 가열해 열유체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효율을 높이고 소형화와 공랭식이 가능한 차세대 발전기술이다. 증기 방식 대비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발전이 가능하고 발전효율은 2~5%p 향상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들면서 80%이상 소형화가 가능하면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발전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멘트, 철강 등 산업 플랜트 발전설비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이들 플랜트에서 나오는 폐열은 온도가 높지 않아 버려지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전략기획총괄은 “시멘트, 철강 플랜트 발전설비 용만 놓고 볼 때 세계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두산중공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에 따라 초임계 CO₂ 발전시스템을 포함한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선정해 적극 육성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