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태양광용 특수가스 전문기업 OCI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가 주력제품인 NF₃(삼불화질소) 판매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OCI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71.6%, 1895% 늘어난 수치다. 회사의 분기 매출이 700억원을 돌파한 건 창립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하는데 2014년 회사의 영업이익률(12.5%)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6억8,100만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이와 같은 실적 호조는 회사의 주력제품인 NF₃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현재 NF₃시장은 3D 낸드 등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른 단위 사용량 증가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증설과 주요 공급사들의 NF₃ 증설 투자 중단 등이 겹치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일부 NF₃업체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인 반도체·LCD산업의 수요확대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SiH₄(모노실란)의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OCI머티리얼즈는 디실란(Si₂H6), 디클로로실란(SiH₂Cl₂) 등 고부가 실란계 제품의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매출 목표를 2,600억원으로 잡은바 있다. 그러나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것을 계기로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1년 매출(2,964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