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시장의 점진적인 성장 속에 폴리실리콘(P-Si)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PV insigh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평균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9.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평균 19.03달러) 5%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20달러를 밑돌며 올해 2월 평균가격은 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데는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들이 미국, 일본 등 신흥 태양광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공격적인 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로 태양광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태양광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업체 OCI는 석유는 주로 수송수단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으로서 전세계 전력 생산의 4%를 차지하는데 불과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이 대지진 이후에 급성장한 것처럼 이제 원자력이 태양광 시장의 주요 경쟁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태양광 수요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EPIA, 크레딧 스위스 등 주요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약 21% 늘어난 53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중국과 일본이 전세계 수요의 5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국가에너지국(NEA)는 올해 15GW규모의 신규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FIT(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 변경으로 태양광 설치수요가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나 6GW규모의 신규 설치가 예상되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태양광 설치시장 성장에 힘입어 폴리실리콘 가격도 지난해 kg당 21달러에서 올해 25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