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동 전력시장을 대상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과 펌프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사우디 최대 전력 업체인 SSEM社와 펌프 공급 업체인 자밀(Zamil)社와 3일 전력 기자재 및 펌프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효성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전력 및 에너지 솔루션 관련 글로벌 전시회인 ‘MEE(Middle East Electrocity)’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중동 지역에서 쌓아온 EPC 역량과 ESS, 스태콤(STATCOM) 등 스마트그리드 기술력 등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중동 시장에서 토탈 솔루션 공급 업체로서 위상을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잠재고객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신규 거래 업체 등 글로벌 업계의 최신 정보 및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수주 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이 이처럼 중동 전력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이 지역이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사회 간접 자본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전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효성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도 정부의 중동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대통령 순방에 동참해 중동 시장에 효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에서는 효성이 중동 시장을 중공업 부문의 중요한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번 순방을 참여하면서 “중동 전력 시장은 효성이 글로벌 일류의 중전기기 및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효성은 이 지역의 신흥 강자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고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기자재 공급 업체일 뿐만 아니라, EPC 운영 업체로서 어필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사우디 현지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노하우를 집중해오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중동 전력 시장을 집중 공략,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 진입해 어려운 전력 환경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품질, 기술력, 운영 능력을 키워왔다. 이와 함께 중동지역의 효과적 공략을 위해 중전 기기 공급 업체에서 탈바꿈해, 건설 자재 구매부터 건립 및 운영,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EPC 사업 진출도 본격화해왔다.
그 결과 총 4,500억원에 달하는 카타르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라크를 비롯해 대규모 알제리 변전소 수주, 모잠비크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솔루션 전력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은 타 EPC 업체들이 기자재 구매, 건립 등을 다시 외주 하도급 주문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업체로서 건립 후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사후 관리 문제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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