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이 호주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한전은 호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SGSC(Smart Grid, Smart City) 사업에 호주 퀸즈랜드 전력공급 배전회사인 Ergon Energy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SGSC프로젝트는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의 실계통 실증 및 상용화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해 12월부터 Ergon Energy측과 사업 참여범위를 협상했고 국내에서 사업추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일 삼성물산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5일 에는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Ergon Energy와 호주 연방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입찰 및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시행합의서(Implementation Agreement)를 체결했다.
한전은 수주 성공시 스마트그리드 구축 설계부터 참여하게 되며 송전, 변전, 배전, EV, 전력저장장치, 스마트미터 등 9개 분야에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전력계통 기술을 이용한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의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IA 체결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김문덕 한전 부사장은 “호주 시범사업 참여는 대한민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제품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 이라며, “UAE 원전 수주 이후 KEPCO가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여 해외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의 입찰 결과는 4월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