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다.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은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또는 일정 규모 이상 공공기관이 5년마다 의무 시행하도록 되어 있는 에너지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증 받은 전문기관을 말한다.
현재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연면적 3,000㎡ 이상의 공공기관 또는 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상의 사업장의 경우 5년마다 의무적으로 전문기관으로부터 에너지진단을 받도록 되어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이로서 그동안 민간 용역기관에 맡겨왔던 시 의무대상 시설 에너지진단을 직접 할 수 있게 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수도시설 8개소, 물재생센터 4개소, 잠실경기장, 시립대 14개소가 에너지진단을 위해 한 번씩 지불한 용역비만 총 7억여원이다.
서울시는 우선 시 의무대상 시설인 44개소 중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우면산배수지, 난지물재생센터, 데이터센터 이렇게 4개 시설에 대해 내년에 에너지진단을 자체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의무대상 시설은 구의·강북·뚝도·암사·영등포정수센터와 우면산·노량진 배수지 등 수도시설 8개소, 물재생센터 4개소, 시청사 등 공공청사 32개소 등 총 44개소에 이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자체 보유한 기술력, 장비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지정을 신청, 지난 9월 25일 지정서를 교부받았다.
특히 이번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지정은 직원 아이디어로 추진돼 예산절감 및 수익 창출을 도모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박용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이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도기술진단을 위해 갖춘 기본장비와 기술인력 요건이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지정 요건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문기관 지정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내게 된 것.
상수도사업본부는 건설기계·전기공사·가스·전기·공조냉동 5명의 전문기술인력과 기본장비 15종을 갖춰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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