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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2-15 1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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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左)최만수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右)김태일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

국내연구진이 거미의 진동센서 감각 기관을 모사해 기존보다 크게 향상된 센서 제작 기술로 앞으로의 미래 센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장관 최양희) 최만수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김태일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거미의 미세균열(nano crack)을 이용해 변위·진동·압력·음성 등을 기존 센서보다 100~1000배 향상된 감도로 측정할 수 있는 초고감도 센서를 제작했다고 지난11일 밝혔다.

연구진은 거미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에 미세균열이 있는 것에서 착안해, 그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모사한 초감도 감지센서를 제작했다.

거미는 미세한 주위 진동을 감지하는 매우 우수한 감각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거미의 발목 근처에 존재하는 균열(crack) 형태의 감각기관이 진동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거미의 감각기관은 부드러운 내부와 균열이 있는 딱딱한 박막형태의 외부로 구성됐으며, 이 균열과 신경세포가 연결되어 있다. 외부에서 진동이 있는 경우 거미 감각기관에 있는 균열이 벌어지거나 좁혀지는 것을 신경세포가 감지한다.

연구팀은 거미의 균열형상의 감각기관을 모사해 유연폴리머 기판 위에 백금 박막을 올린 후, 미세균열(nano crack)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를 초고감도 센서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였다.

미세균열 면 주위에 전류가 흐를 때, 균열이 완전히 접촉돼 있는 경우는 전기저항이 매우 작으나, 외부 자극에 의해 균열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 전기저항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이 저항의 변화를 측정하면 주위의 진동 등 미세한 물리적 변위를 측정할 수 있다.

최만수 단장은 “이번 연구는 변위센서 이외에도 음성 인식 센서, 피부에 부착시켜 인체의 생리적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유연센서, 압력 및 유량 센서 등에서 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번 연구는 작년 6월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서갑양(서울대) 교수가 주도했던 연구로서, 이 연구의 저자들은 이 논문을 서갑양 교수께 헌정하기로 하였다”고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단장 최만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최만수 교수(서울대)와 김태일 교수(성균관대)의 공동 연구팀이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결과는 지난 11일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됐다.

▲ (그림a,b) 거미의 발목 근처에 존재하는 크랙형태의 초고감도 진동센서 (그림c) 부드러운 폴리머위에 백금박막을 올려 크랙을 형성시킨 연구의 나노크랙센서 개략도 (그림f)에서는 센서를 당기기 전과 당겨서 스트레인이 0.5%, 1%되었을 때 크랙면이 서로 벌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Nature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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