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복합재로 자동차·건축·해양레저 등 응용제품을 선도하는 AFFC(대표이사 문형석)이 17일부터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개최된 복합소재 전문박람회인 JEC 아시아에 참가해 자사의 뛰어난 제품을 선보였다.
AFFC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다양한 복합재료를 선보여 싱가폴 현지에서 대리점 계약 체결을 하는 등 JEC asia 전시회를 통해서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기업이다.
탄소섬유는 건축보강재로 쓰이는 철강에 비해 강도가 높고 무게가 가벼워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건축시장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다.
노후된 건물은 안전점검 등급에 따라 보강을 하거나 폐쇄 결정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철제로 보강을 해왔다.
철제의 경우 기반작업시에는 지대가 하중을 견뎌 부담이 없지만, 건물외벽에 덧대거나 지반은 그대로인데, 건물구조재만 바꿀 경우 큰 하중은 빌딩에 더욱 큰 부담을 주게 마련이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1993년 고베 지진 이후부터 내진설계 시 탄소소재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국내도 보수시에는 탄소소재를 이용해 보강하고 있다.
철제로 보강할 때 필요했던, 현장 용접, 절곡, 절단, 운반 등의 비용과 무거운 철제를 들고 있어야 하는 인력을 생각하면 벽지 타입의 탄소섬유 보강재는 작업이 매우 간편해 시간과 인력을 아낄 수 있다.
싱가폴 현지에서는 보강재로 유리섬유를 많이 사용해 왔는데, 한 장으로는 효과가 없어 3장을 덧발라야 하기 때문에, 바른 시트가 마르는 시간과 겹겹이 들어가는 레진양을 생각하면 1회 작업으로 충분한 인장강도를 보이는 탄소섬유가 가격경쟁력을 갖는다.
이같은 내용을 싱가폴 현지 시공업체와 대리점 앞에서 설명한 뒤 시공업체가 타당성을 인정하고, 대리점을 사업성을 보고 계약에 체결하게 된 것이다.
기존 타 업체도 탄소섬유로 건축용 보강재를 생산한 바 있으나, 직조가 균일하지 않다던지, 보풀이 일어난다던지 품질에 문제가 있어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공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경민 상무이사는 “현지 시공업체가 유리섬유를 쓰고 있다고 할 때 당황했지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고, 녹이 슬지 않는 점, 산성이나 염분 조건에서 반응이 없다는 탄소섬유의 기본 물성이 강하게 어필된 것 같다”면서 “비록 계약한 양이 많지는 않지만 국제적인 전시회를 통해 수출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서 세계 무대에 한발 도약했다고 본다”며 전시회 참가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AFFC는 건축용 보강재 뿐만 아니라, 레저용품도 있고, 향후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탄소섬유가 적용된 자동차 부품도 선 보일 예정”라고 밝혀 향후 AFFC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