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100kW 디스크타입 반작용스팀터빈을 개발한지 2개월만에 제품판매를 연계한 500kW 스팀터빈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는 지난 19일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천일에너지 본사에서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 박상원 천일에너지 사장, 김정훈 HK터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kW급 디스크타입 반작용 스팀터빈 실증 및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00kW급 반작용 스팀터빈을 공동 개발한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500kW급 제품의 개발과 실증, 전력 계통 연계 등을 담당하고,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천일에너지는 실증 장소 및 실증에 필요한 스팀을 지원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가 초기개발비를 부담해 2016년까지 스팀터빈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2년간의 실험 가동기간에 전력판매 수익은 천일에너지가 50%를,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이 나머지 50%를 나눠 갖게 된다.
실증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천일에너지가 스팀터빈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 받는 일종의 BOT(Built Operate Transfer)의 형태로 진행된다.
소유권 이전 후 천일에너지는 연간 7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500kW급 스팀터빈의 특허 및 판매권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이 공동 소유하게 된다.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은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제품상용화를 위한 실증장소 및 원료공급에 필요한 비용을, 천일에너지는 회사에 최적화된 발전설비 구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했다”며, “축적된 연구개발역량을 통해 앞으로 회사의 신규 수익창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일에너지는 폐목재와 목재가공 부산물 등을 우드칩으로 제조하고 이를 연료로 인근의 포천 양문염색단지에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