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연맹(회장 장석효)이 WGC(World Gas Conference, 세계가스총회) 2021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각으로 17일 새벽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GU(International Gas Union, 국제가스연맹) 총회에서 73개 위원국이 참여한 WGC 2021 개최국 투표에서 노르웨이, 러시아, 중국과의 경합 끝에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1차 투표 결과 노르웨이가 탈락한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중국의 3파전으로 좁혀졌으며, 결국 2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한국이 유치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번 경선에서 맞붙은 상대는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우선 러시아는 가스업계의 위상이나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부회장의 개인적인 네트워크 등의 측면에서 타 국과 견줄 수 없는 강점이 있다.
중국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세계 경제나 가스업계에서의 위상이 높고, 노르웨이도 유럽지역 국가들이 갑자기 결집을 해 버릴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국가다.
이번 WGC 2021 유치를 위해 수많은 노력이 이어졌지만, 하이라이트는 경선 당일 현지에서 진행된 PT다.
우리나라는 이번 PT에서 한국의 총회 유치 의지와 강점, 공약 등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또한 해외 유치활동 시 IGU 회원국에서 주요 관심사로 언급한 향후 회장국, 회장 후보자로서 IGU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공약을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PT는 인사 및 비전소개를 시작으로 ‘Why Korea-Our Story of Gas’를 주제로 한 영상물 상영이 이어졌다. 이후 회장 후보자 소개 및 단결된 유치 노력, 의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장석효 회장 후보자가 직접 나서 공약을 소개했다. 공약 소개 후에는 ‘Accessible, Able, Attractive’를 키워드로 한 WGC 2021 개최 후보지인 한국에 대한 소개와 ‘Vibrant, Scenic, Menorable, Fun’을 키워드로 한 개최 후보도시 대구에 대한 소개 영상이 이어졌다. 이후 장석효 회장이 최종적으로 총회에 참석한 IGU 위원들에게 한국과 대구를 선택해 줄 것을 요청하며 PT를 마무리 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그간의 유치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유치전에 나선 한국가스공사의 노력과 한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위원국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WGC 2021 유치를 통해 유럽 및 북미 중심의 가스시장 흐름을 아시아로 넓혀 갈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