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1-12 14:35:31
기사수정

보통 여름에 발생했던 전력수급 비상이 이제 겨울에도 심각하게 나타나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근 계속되는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부하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로 새해 들어 최근 4일 연속(1.5~8일)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해 1993년 이후 16년만에 동계 전력수요가 하계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일 11시에는 최대전력수요가 6,856만kW를 기록해, 예비전력은 안정적 수준인 600만kW를 하회하는 441만kW(예비율 6.4%) 수준이 됐다. 이는 2009년 하계피크인 6,321만kW 보다 535만KW나 높은 수치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 수준이면 비상상황으로 간주된다.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 주파수 및 전압조정이 어려워져 전기 품질에 민감한 산업에 피해가 예상되며, 광역정전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전기난방으로 인한 난방수요의 증가를 우려하며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5대 실천항목은 △가정과 회사에서 전기난로․전기장판 등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시간대(10-12시, 16-18시) 전기난방을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20℃이하)를 준수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 이용 △불필요한 전등의 소등과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동참이다.

담화문에서 지적됐듯이 타 에너지 대비 저렴한 전기를 이용한 난방부하의 증가 추세는 우려할 수준이다. 난방부하의 절대량과 최대전력수요에서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09~2010년 난방부하는 전년대비 18.4% 증가한 1,675만kW로 나타나 최대수요 대비 24.4% 점유를 점유했다. 최근 이렇게 난방부하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기장판, 전기난로 등 가정용 난방기기 보급 증가와 학교·빌딩에 시스템에어컨(EHP)의 보급 급증 등이 있다. 2006년~2009년까지 전기장판․담요, 전기난로의 보급은 각각 35%, 33.3% 늘어났으며 시스템에어컨의 누적보급량은 같은기간 88%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전체 전력판매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작년 11월엔 전년동월 대비 12%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전력수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경부는 이상한파,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속도, 구정을 앞둔 조업증가 등을 고려할 때 최대전력수요가 7,000만kW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공급능력을 최대한으로 확충하고, 부하관리를 통해 피크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고장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또한, 지경부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이 모두 참여하는‘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상황에 대응 중이다.

이외에도 지경부는 다양한 매체에 전기절약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공공부문 솔선을 위해 8,202개 공공기관에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통보했다. 제조업 위주의 에너지다소비 산업체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이 많은 7대 서비스업종도 이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지식경제부의 관계자는 “전력수급이 더욱 악화되면 전경련․대한상의 등과 협력하여 산업계의 자발적인 전력사용 조절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불시점검을 통해 피크시간대 전력낭비가 가장 심한 기업은 명단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22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