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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04 1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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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재제조, 국민 인식 개선이 ‘우선’



▲ 서영교 자동차부품연구원 재제조연구팀 팀장이 재제조 품질인증 품목이 51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완제품으로는 기능을 상실한 제품에서 보수·수리 과정을 거쳐 신품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 것이 재제조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주최로 ‘2014 국제 재제조 컨퍼런스 및 전시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9월2일부터 3일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모든 재제조가 가능한 제품들에 대한 전시회 및 설명회가 열렸다.

자동차부품 재제조(Remanufacturing)는 폐차된 차량의 부품을 △완전분해 △세척 △검사 △보수 △조정 △재조립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원래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산업 분야다.

현재 자동차부품 재제조 제품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품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는 제품에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Reman(재제조제품 품질인증) 마크를 부착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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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에 시행된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환친법) 제10조에 의거해 2007년 교류발전기, 2008년 시동전동기, 2009년 브레이크 캘리퍼와 등속조인트, 2010년 쇽업 쇼버, 에어컨컴프레서, 디젤 인젝터, 클러치 커버, 터부차저, 로어컨트롤암 2013년 기계식 연료펌프, 커먼레일 연료펌프, 전륜 자동변속기 등의 13개 제품이 재제조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고시 제정 됐다.

품질인증품목으로 고시 예정인 팬클러치, 콤비네이션 램프, 본네트, 펜더,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도어 등을 포함해 향후 총 51개 품목으로 인증 제품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재제조 품질인증은 심의가 엄격해 인증을 받기가 어려운데, 재제조 제품 중에서 가장 판매고가 높은 등속조인트를 예로 들어보면 총 6가지의 시험을 거친다.

시험은 조인트의 유격을 체크하는 백래쉬 시험, 등속조인트의 수명을 측정할 수 있는 회전 내구성 시험, 고무의 내구성 정도를 확인하는 부츠(Boots)내구 시험, 샤프트의 강도를 측정하는 비틀림시험, 조인트 구성부품의 마찰 토크를 측정하는 회전토크시험 및 절각토크시험 등이다.

이런 시험은 고가의 장비와 분석능력을 갖춘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시험비용은 시간당 2~3만원 수준으로 회전내구성 시험의 경우 250시간(약 10일), 부츠 내구 시험의 경우 100시간 이상을 시험해야 해, 전 과정의 시험을 거치면 약 1,000만원 가량이 든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재제조 제품의 활성을 위해서 원래 측정된 시험비용의 50%만 받고 이같은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순환자원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실시해 재제조 업체의 공장심사와 제품심사를 거쳐 80점 이상을 취득하면 기술표준원에서 여타 구비서류의 타당성 검사를 거쳐 무료로 인증서를 교부해 준다. 이같은 인증서는 3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재제조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의 신뢰성은 꽤나 객곽적이다.

인증서를 받는 내용이 엄격한 탓에 현재는 13개 품목 중 교류발전기, 등속조인트, 시동전동기, 캘리퍼의 총 4개 품목에 대해서 인증업체 5개(대교정공, 오토리코(주)(㈜마이스터),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주), 아산엔지니어링, 서한산업(주))만 있을 뿐이다.

서영교 자동차부품연구원 재제조연구팀 팀장은 “재제조 제품은 외장제의 경우 부식된 부분은 방청처리를 거친 뒤 도금 혹은 도장을 해서 사용 중에 도장이 뜨거나 부식 지점이 약화되지 않도록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과 수명을 가질 수 있도록 재탄생한 제품”이라며 “자부연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재탄생한 저렴한 제품을 믿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찬수 대교정공 대표가 캘리퍼와 등속조인트 부분 재제조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한 뒤,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

■ 재제조 품질인증 기업 ‘대교정공’

이번 재제조 전시회에 참가한 대교정공 부스를 찾아 업계의 애로점과 발전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최찬수 대교정공 대표는 한국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조합 연합회(Car Pos)의 경기도, 충남, 강원, 경북, 서울 조합에 납품을 체결한 견실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런 납품 계약 체결이 가능했던 것은 중소기업으로는 받기 어려운 재제조품질인증 제품을 2개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속조인트 부품은 재제조 제품 판매 1위 기업이고, 캘리퍼는 인증 1호기업으로 99%의 재제조 업체가 인증없이 운영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성장은 재제조 시장이 끝났다고, 사업을 접었던 타업체들과 달리, 재제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업이라는 신념으로, 어셈블리 하나를 분해해서 생긴 나온 모든 파트들 중에서 훼손된 파트를 직접 선반·밀링을 이용해 깍아서 만들거나(가공 및 보수를 통한 ), 제조 를 통해 하나의 완벽한 재제조 제품을 만들어내는 장인 정신에서 비롯됐다.

뿐만아니라 사내 기술자들이 600가지가 넘는 차종에서 동떨어진 부품하나만 보고도, 어떤 차종의 몇 년식 부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과 A/S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자체분석 및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시험을 통한 개선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재제조의 특성상 어셈블리 부품을 해체하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감지해 내부 부품을 제작·보수해 교체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완전 자동화가 불가능해 반자동 시스템 체제이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의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최 대표가 안타까워 하는 것은 “정비사들 조차 재제조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정비소를 찾은 소비자에게 재생, 중고 부품이라는 개념으로 재제조 제품을 추천하니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재제조 제품은 가공, 보수, 검사, 조립 일련의 고정을 거친 뒤 완제품 검사를 실시한 후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과 수명을 가질 수 있도록 재탄생한 제품을 일컬어 별도의 가공·보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순히 기존 제품을 가져다 쓰는 중고제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어서 “재제조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은 우리같은 소규모 업체들의 목소리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보전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가차원에서 앞장서 홍보활동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고승현 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장이 국민들의 제제조 제품 사용활성화를 위해서 정부부처 관계자 및 보험계와 긴밀한 협의를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 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의 활동

재제조 활성화를 위해서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는 현행 재제조품질인증을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은 KS 규격화로 전환하기로 산업부, 환경부와 협의 하였으며, 현재 국가 기술표준원에서 KS 예고 고시 중이며, 재제조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삼성화재와 논의 중에 있다.

품질인증의 엄격한 기준을 그대로 두되, KS 표준화로 전환해 국민들의 신뢰와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더불어 전국에 가장 많은 삼성 애니카의 인프라를 통해서 모든 재제로 제품의 A/S를 책임져 정비소에서 재제조 제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다.

뿐만아니라 보험개발원에서 외장부품 14개 혹은 재제조 제품에 대해서 차량 사고후 보험 처리시 재제조 제품을 사용하면 OEM 부품가의 20%를 차주에게 돌려주는 보험특약 상품을 개발해 재제조 제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품 比 최대 80% 저렴, 자부연 시험통한 품질인증


보험界 재제조품 선택 차주에 신품가 20% 지급





협회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재제조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이유를 재제조로 활용할 수 있는 코어(자원)의 낮은 회수율과 인력부족에서 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재제조 사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재제조의 원료가 되는 폐자원이 필요하다. 이는 대부분 폐차장에서 수거되며, 차종과 출시년도에 따른 모델 구분이 필요하다.

재제조 제품 중 중간 평균가격인 쇽업쇼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폐차장에서 폐차 한 대를 고철로 분류해서 판매할 경우 kg당 360원을 받을 수 있어 쇽업쇼버가 포함된 스프링, 캘리퍼, 드럼 등 어셈블리(7,5kg)를 해체작업을 거치지 않고 판매하면 27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어셈블리를 재제조 품목으로 분류된 캘리퍼 2,500원, 쇽업쇼버&스프링 2,500원 등으로 해체해서 코어 취급업자(고물상)에 판매할 경우 2배에 가까운 5,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고가의 제품인 경우 최대 1만5,000원까지 받을 수 있어 폐차장 입장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코어 회수에 적극 협조할 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어 회수가 어려운 이유는 차에서 떼어놓고 쇽업쇼버만 모아놓은 경우 이 부품이 A차종의 것인지, B차종의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면 분간이 어렵고, 자동차부품의 특성상 호환 가능한 차종이 제한적이라서 폐차장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치 있는(수요가 있는) 제품인지 분간이 어려워 굳이 인건비를 들여 폐차의 해체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재제조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 자료를 한데 모으고 이를 공개하기 위해 회원사를 모집해 재제조 인프라를 구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승현 회장은 “재제조 제품은 OEM 신품대비 일반품은 50%가격 이지만, 미션이나 엔진처럼 고가 부품은 20% 수준으로 저렴하고, 이미 완성차업체가 만들어 시장에 유통된 믿을만한 제품이다”라며 “재제조 제품은 자원 순환을 통해서 환경도 지키고 주머니도 지킬 수 있는 유익한 제품이니 많은 애용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제조의 국민들과 정비사 등 전문가들의 인식제고를 위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제조 제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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