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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25 13: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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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추석자금 ‘곤란’ 추이.

중소기업들이 올해 다소 팍팍한 추석을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2014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2013년 보다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자금사정 ‘곤란’(47.2%) 응답은 ‘원활’하다는 응답(13.7%)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곤란하다는 응답은 작년 이맘때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원인으로는 ‘매출감소’(77.7%), ‘판매대금 회수지연’ (52.8%)을 꼽았으며, 작년과 비교해 응답비중이 각각 9.5%, 3.6% 증가하는 등 경기불황이 심화된 모양새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소상공인 35.7%, 소기업 25.9%, 중기업 19.7%로 기업규모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 기업간에도 자금양극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보수적 대출관행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현재 자금차입 시 기업규모별로 겪는 어려움과 자금양극화가 어떠한 상태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서둘러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수출기업의 자금차입 ‘곤란’(33.65) 응답이 내수기업(26.9%)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적으로, 실제 상반기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이 기업의 매출 및 수익에 영향을 미쳐 자금사정 악화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는 ‘신규대출 기피’가 5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담보 요구’ 40.3%, ‘신용보증서 요구’ 30.0%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신규대출 기피현상은 작년에 비해 더욱 심화됐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담보관행도 작년 대비 10.5% 증가해 오히려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2,3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부족한 자금은 6,4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8.9%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이라는 업체는 61.2%로, 상여금 지급비율은 작년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상여금 지급수준도 크게 감소해 정액지급의 경우 작년 83만원에서 금년은 2,080만원 감소한 6,22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정부가 올해 강조하고 있는 기술금융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37.6%가 기술금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은 25.1%로 나타났다.

현재 기술금융 도입·추진단계에서 기술금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긴 했으나, 제대로 지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술금융이 도움이 안된다고 예상한 이유로는 ‘기업평가 시 기술평가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33.9%, ‘기술력에 대한 금융기관의 이해부족’ 23.8%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금융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책금융을 통해 보증 등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의지’(48.3%)와 ‘기술신용평가시스템의 안정적 정착’(37.6%)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추석자금 조사와 관련해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정부가 추석자금으로 21조 가까이 푼다고 했는데 중요한건 자금을 얼마 공급하느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별 자금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무조건 자금을 푼다고 해서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이 원활히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실제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추석명절이 지나고 나면, 정부가 실제 각 금융기관이 추석자금을 중소기업에 얼마만큼 어떻게 지원했는지 지원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며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상세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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