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존도가 해외시장에 치중된 기업에게 경각심을 울리는 매출실적이 발표됐다.
LG디스플레이(사장 한상범)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급격한 원화 강세 속에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 55%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액은 5조9,790억, 영업이익은 1,63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88억원, 73% 증가하며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전분기와 전년비가 확연한 대조를 보이는 것은 2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수요와 UHD TV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긍정적 가격 흐름 등의 효과를 강력한 원화 강세가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의 88.5%를 해외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발생하고 있어 예상 영업이익에서 1,300억원의 환율손실이 있었다.
당기순이익은 2,560억원, EBITDA는 1조 78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929억원 더 많이 기록된 것은 원화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상쇄되는 구조적 환 헷지가 가능한 재무구조가 설계 돼 있기 때문이다.
면적기준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출하 증가, UHD 확산 및 대면적 수요 증가로 인한 대형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용 패널이 21%, 모바일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2분기 부채비율은 96%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06%로 개선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 또한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해 면적당 평균 판가 증가로 인한 2자리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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