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은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 성연철 산업안전센터 위원(左)과 서상윤 R&D 사업본부 인증검사팀장의 발표로 내진설계의 필요성과 설비예측의 장점을 강조했다..

사고 시 큰 재해를 불러오는 대형기계에 대한 안전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종합안전전문기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사장 김윤배)은 제47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7월7일~7월10일)을 맞이해 산업재해예방활동을 촉진하고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안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안전세미나에는 성연철 산업안전센터 위원의 ‘지진 등 충격하중으로 인한 크레인 재해예방 설계 기술’ 발표와 서상윤 R&D 사업본부 팀장의 ‘승강기 성능진단 장비 V scope의 활용사례 및 성능측정 승강기 검사장비 I scope의 소개’가 이어졌다.

성연철 의원은 30년간 크레인 설계와 안전인증에 대해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들어간 크레인은 단 3개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켄테인먼트빌딩의 900톤 폴라크레인, 터반빌딩의 230톤 터반 크레인, 퓨얼(feul)빌딩의 130톤 핵연료찌꺼기 크레인 등이었다. 이렇듯 일부 크레인에만 내진 설계가 된 이유는 발주처의 요구가 있을때만 내진설계에 들어가는 현재의 제도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내진설계를 고려한 크레인 설계 시 고려해야할 기술적인 요소들을 상세히 설명한 뒤, 집안, 엘리베이터 안, 전철, 자동차 안 등 상황에 따른 지진발생 행동요령을 설명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섹션에서는 서상윤 R&D 사업본부 인증검사팀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국산화해 개발한 V scope와 I scope의 성능 특성, 구조, 사양, 용도, 활용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널리 사용중인 외산과의 성능 분석을 상세한 실험분석 자료를 통해 장비의 우수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V scope와 I scope를 통해서 설비예측을 한 결과 한 예로 사이클로 감속기의 경우 시간기준보전에 비해 수리주기가 2배 연장되고, 연간 수천만원의 수선비가 삭감됐다.

이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설비예측을 하게되면 직접고장이 없어 생산성이 오르고, 제품의 품질 향상, 고장수리비용이 감소하고, 갑작스런 진동에 의한 안전문제가 감소, 납기일을 맞추기 쉽고, 장비의 상태관리가 꾸준해져 의식향상 효과를 가져오게 됨으로써 가능했다.

한마디로 동장불가능시간을 줄이고 동작가능시간을 늘린다는 취지다. 설비예측이 이처럼 정밀할 수 있는 이유는 검진 장비들에 △0에서 600Hz 측정 3축 진동 센서 △20에서 20,000Hz 범위 소음 측정 센서 △100㎷/g 감도의 외장가속도 센서 △승차감 측정용 MEMS 센서 △압력 센서 △온도 센서 △습도 센서 등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총진동값은 기준치 이하라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례를 기어 정렬 불량에 의한 편심현상으로 마모가 발생되고 진동이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분석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정밀 기기들로 꾸준한 관리와 데이터베이스 축적은 부품 교체주기와 상태점검 주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김기식 기술안전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존에는 국내 지진발생률이나 그 강도나 미미했으나, 최근 빈도와 강도 면에서 높아진 지진발생 상황과 사고 후 여파를 생각하면 지진대책은 필요성이 대단히 높다”며 “승강기안전기술원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어떤 사고가 발생해도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