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매출, 14조7,872억…전년 比 0.9% ↓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중 전자공시를 통해 2014년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7사는 지난 1분기 총매출 14조7,8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0.9%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손익·순손익 적자전환…저가수주·플랜트 비중 확대
7사의 영업손익과 순손익 합계는 각각 3,682억원 적자와 369억원 적자를 기록해 모두 적자전환 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해양플랜트 수주에 올인해 왔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근 수주 급감과 잠복된 리스크들의 부상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비중은 각각 57%(115억달러), 63%(95억달러), 43%(63억달러)에서 2013년 65%(102억달러), 77%(100억달러), 80%(104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 속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조선사들이 발주가 증가된 해양플랜트를 대량 수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양플랜트 수주 싹쓸이가 3~4년 뒤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 실적 악화라는 부정적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매출 1위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1,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분기 매출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매출 3위로 하락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1,836억원의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까지 수주해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대량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플랜트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처음 건조하는 상황인데 이에 따른 추가비용 투입과 변경사항으로 인한 공기 지연 등이 모두 비용으로 적용되면서 영업손익이 악화된 것이다.
■ 조선 빅3 실적
매출 1위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5조3,4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손익은 1,128억원으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전환 됐고 순손익도 93억3,000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1,700억원 상당의 대손충당금 및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이는 저가 수주 선박의 실적 반영과 플랜트 시공 과정의 오류 등에 따른 것이다.
업계 매출 2위로 부상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3조6,5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상승했고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했다.
2Q 기저효과 및 세계 경기회복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 2011년 수주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는 이미 지난해 실적에 일부 반영된 부분이 있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매출 3위로 하락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3조4,2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8%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손익은 1,836억원 손실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고 순손익도 880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삼성중공업의 이 같은 실적은 2012년 수주한 호주 익시스 CPF(초대형 해양가스생산설비)와 지난해 수주한 Egina FPSO(나이지리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2건의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 2분기 이후 전망
2분기 조선업계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상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경험 해양 프로젝트를 둘러싼 저가수주 경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수주 부진 시기에 업체 간 저가수주 경쟁 심화가 실적악화로 직결 된다는 교훈을 얻었기 대문이다.
특히 1분기 큰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할 충당금 등 리스크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빅3 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부터 신규 수주 모멘텀을 회복할 전망이며 450억달러 규모의 풍부한 수주잔고로 안정적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더불어 45억달러 상당의 야말(Yamal) LNG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으며, 해양 프로젝트 일부와 상선, 시추설비 등에서도 신규수주가 기대된 2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수익성 악화를 발생시킨 조선부문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이 희박해 2분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선시황이 회복되고 있고, 육상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불확실성 요소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2014년 한해는 일반선 부문에서 전 세계 경기회복, 친환경 선박 수요 증대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유조선 및 벌크선 등에 대한 신조 발주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호주 및 북미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서 LNG선, LNG FPSO선, LNG FSRU선 등 LNG 관련 선박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고유가 지속으로 서아프리카, 브라질 등 심해 개발수요가 확대돼 해양설비에 대한 발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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