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백혈병 피해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백혈병 등 난치병 직원들에 대한 문제해결에 성의껏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14일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권오현 대표는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백혈병 등 난치병을 얻어 고통을 겪은 직원들이 있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회사가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지난 4월9일 피해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가족들과 상의해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피해자 가족에게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안전 보건 관리 현황 등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병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보조참가 형식으로 일부 관여해왔는데, 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 대표는 “삼성전자의 이번 제안 수용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