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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30 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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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그룹 주요 자산매각 대상, 출처 동부제철.

포스코가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제안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제안 요청을 받고 딜레마에 빠졌다. 인천공장을 인수하자니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고, 단념하면 인수에 적극적인 중국 철강회사에 넘어가 국내 철강업계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산업은행과 비밀유지약정서(CA)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번 인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동부그룹은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3년 11월 일부 자산매각을 포함한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동부메탈, 동부하이텍, 동부당진 발전의 지분과 동부제철의 인천공장 등으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내놨다.

동부제철의 인천공장은 이중 약 7,000억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가장 큰 매각물품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47만톤의 건재·가전용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연강판(연 70만톤), 아연도금강판(65만톤), 석도강판(18만톤) 등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중국철강업체인 ‘바오강철’이다. 바오강철은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5,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인수준비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업체입장에서 인천공장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자국에서 원자재인 열연강판을 들여와 냉연강판 등을 생산해 수출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진기술과 인력 유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가 국책은행인 산은을 통해 포스코에 인수를 제안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몇 년간의 집중적인 대규모 투자 진행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고 경기불황으로 최근 수익성마저 크게 악화돼 인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설비가 노후화된데다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연간 37만톤의 컬러강판을 생산(국내 3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컬러강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국내 생산 1위의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오히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사업과 관계가 있고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부발전당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산은이 패키지로 인수를 제의한 것도 포스코의 인천공장 인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측면이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한달 간 주요 자산에 대한 실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산은과 구체적인 인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협의에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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