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ME 비철 금속 가격 동향(자료 : Reuters).

미국 FOMC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며 전기동 가격이 하락했다.

NH선물농협에 따르면 20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88% 하락한 6,430달러를 기록했다.

20일 거래에서 전기동을 비롯한 기타 비철금속들은 전일 FOMC의 충격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FOMC에서 옐런 FRB의장은 “QE종료 후 6개월 후에 금리인상 가능” 발언을 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랄프 지머맨 방크하우스 애널리스트는 “미 FRB가 현재 투자자보다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은 공짜 점심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새로운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변동성과 하방 리스크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20일 장 후반부터의 신규매수유입으로 급격한 숏커버링을 보였던 전기동은 아시아장부터 미 FOMC부담감과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전기동은 다시 추세적인 하락을 시작했다.

최근 며칠간의 전기동 움직임에 대해 코메르츠 방크의 다니엘 브리즈만(Daniel Briesemann) 분석가는 “최근 비철금속 움직임은 전기동을 중심으로 역동적이다. 현 전기동 가격대는 전체적인 펀더멘털로 봤을 때는 과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에 기술적으로 봤을 때 추가급락과 함께 핵심 지지선인 6,037달러가 무너질 가능성이 좀 더 커보이며 이 핵심 지지선이 무너지는 시점은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때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20일 전기동의 하락과 함께 알루미늄, 니켈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알루미늄의 하락에는 LME재고창고에 재고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데, 이는 수년간 알루미늄의 과잉생산이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니켈은 20일 비철금속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다니엘 브리즈만은 “최근의 니켈 가격 상승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확실하게 과장됐지만 우리는 펀더멘털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의 가격 예상치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