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지난 8일 유럽-흑해 연결 요충지인 그루지야(Georgia) 수도 트빌리시(Tbillisi)에서 그루지야 에너지부와 ‘나마크바니(Namakhvani) 수력 사업권 양허 및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해외 수력개발사업의 유럽지역 전략적 진출을 도모하게 됐다.
이번 MOU는 지난 9월 그루지야 정부에서 나마크바니 수력사업권을 KEPCO에 양허하기로 합의한 후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친후 체결하게 됐다.
나마크바니 수력사업은 코카서스(Caucasus) 산맥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3개소의 댐(각 100MW, 250MW, 100MW)으로 구성되는 프로젝트다.
총 발전설비 규모는 현재 그루지아 전력설비 규모의 13%인 450MW며,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다. 사업형태는 발전소 준공 후 운영권을 영구히 보유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나마크바니 수력사업은 국내 협력사인 SK건설과 함께 터키 회사인 누롤(Nurol)社를 사업파트너로 선정해 투자를 포함한 사업개발을 함께 추진하여 생산된 전력을 인근 터키에 수출하는 구도이며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그루지야 수력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인접한 터키 전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한전이 유럽에서 해외 수력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루지야는 코카서스 산맥으로 인해 매우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력개발 가능성 (개발가능 용량: 약13,000MW)이 매우 크고, 그루지야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명식에서 허경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그루지야와 전력산업기술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한 한전이 수력발전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발전 사업이외에도 송배전 및 전력선 통신 등 전력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자”고 제의했다.
그루지야 에너지부 Alexander Khetaguri(알렉산더 케타구리) 장관은 세계적인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기술을 보유한 한전이 그루지야에서 수력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그루지야 산업발전에 기폭제가 될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며, 그루지야 수력개발과 관련해 향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그루지야 외에도 라오스 등 아시아 국가와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도 활발하게 수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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