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ICT 실적.

2013년 ICT 수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9일 2013년 ICT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ICT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69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ICT 무역 수지도 886억달러 흑자로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휴대폰·반도체·D-TV·SW 등이 두 자리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ICT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57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3.3% 상승했다. 이는 모바일 등 성장 시장에서의 국내업체 주도권 확보와 미국 마이크론의 일본 엘피다 인수 등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단가 개선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대폰은 24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3.0% 증가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휴대폰 부품 중심으로 수출 체제를 변화시켜 수출 증가 및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다만 자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훼이(Huawei) 등 중국 업체의 점유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TV는 74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8.0% 상승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 보조금 5월말 종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서유럽, 북미 수요 회복, 브라질 월드컵 수요 선반영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9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8.1% 감소했다. 패널은 LCD패널 단가하락과 중국 가전 제품 보조금 종료 등으로 부진했으나, 휴대폰, 태블릿PC 등 소형 모바일 패널 수출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7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7.4% 하락했다. 세계 PC 시장의 부진 속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소프트웨어는 3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54.3% 상승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와 국내 기업의 동남아, 중동 등 활발한 해외 진출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855억5,000만달러로 8.2% 상승했으며, ASEAN은 213억3,000만달러로 24.3% 증가했다. 미국은 162억4,000만달러로 16.5% 증가했다.

반면에 일본은 69억5,000만달러로 16.9% 감소했고, EU는 134억8,000만달러로 0.2% 하락했다.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은 12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ICT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연속 50%를 넘어섰다.

2014년은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 스마트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세계 ICT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 원화 강세, 엔저에 기반한 일본 ICT제조업의 부활, 중국의 ICT 경쟁력 향상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ICT수출은 세계 ICT시장의 완만한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나 국내 기술 경쟁력과 비용 우위를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글로벌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하향 조정이 예상되나, 스마트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탑재 등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TV와 디스플레이패널은 소치동계올림픽(2월), 브라질월드컵(6∼7월) 효과로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되고, 태블릿PC, SW 등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