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비철금속 수입은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4년초 수요 증가로 인해 비철금속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바클레이스(Barclays) 은행이 최근 ‘중국 11월 원자재 수출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원자재 수입측면은 2012년 강세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는 “대부분의 산업 및 에너지 관련 원자재 수요는 중국 경제성장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록 11월까지 정련동 순 수입물량은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러한 수입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정련동 생산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3년 중국내 수요는 15% 가량 확대됐고, 여타 비철 금속 또한 수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2014년초 중국의 금속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과거 어느 때 못지않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파이낸싱 수요로 인해 구리 수입수요량은 크게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구리

정련동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SHFE재고가 감소하고, 11월 중국 보세창고 재고 비축이 차츰 일어남과 함께 11월 중국측 구리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정광(Copper Concentrate)의 11월 수입량은 전월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92만1,000톤을 기록했고, 이는 2013년 월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TC/RC로 인해 동정광 매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TC/RC는 130달러/톤, 3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2013년 최저 TC/RC는 55달러/톤 5.5센트/파운드다).

2013년 동정광 수입량은 YTD기준 총 900만톤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를 신규 달성했다.

또한 2014년 기간별 TC/RC가 상향 조정되고 적용됨에 따라, 향후 12개월간의 중국 측 동정광 수입량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알루미늄

보크사이트 수입량은 10월 대비 다소 감소한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50%, YTD기준 8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의 경향과 같이 보크사이트 수입량의 65%는 인도네시아산이며 이는 2014년 초기 시행 가능성이 있는 인도네시아 광물 수출 금지 정책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장성을 중심으로 한 신규 알루미늄 생산용역 증가로 인해 11월 중국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SHFE 재고 감소와 함께 11월 중국 알루미늄 소비는 전년대비 2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납

10월 중국 납정광(Lead Concentrate)수입량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월 납정광 수입량은 크게 하락하며 전년동기 대비 41%감소 YTD기준 전년동기 대비 20%가까운 감소를 보였다.

SHFE와 LME가격 사이에서 차익거래움직임(Arb)은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납관련 제품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월 정련납 수입량은 20톤을 기록하며 YTD기준 89%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그 반대로 정련납 수출 측면은 YTD기준 2만톤을 기록하며,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이 11월 한달 간 순정련납 수출국이 됐다.

또한 SHFE와 LME 사이의 납가격 차이가 14% 가까이 나는 현재, 이점은 10%의 수출세를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수출량 증대로, 중국정련납 시장은 2013년 한해 지속된 공급과잉시장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니켈

11월 중국 니켈정광(Nickel Concentrate)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780만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증가했다.

이는 알루미늄 수입량 증가 현상과 마찬가지로 2014년 초기 시행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광물수출금지 정책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측은 또한 꾸준히 니켈광석(Nickel Ore)의 재고구축을 이행했고, 현재 중국 내 Nickel Ore의 재고량은 3,000만톤 가까이 쌓여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는 2014년 니켈선철(Nickel Pig Iron)생산량이 45만톤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만약 인도네시아 수출금지 정책이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측 1분기, 니켈생산자들의 니켈광석 재고 고갈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1월 정련니켈수입량과 순수입량은 2013년 이래 2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련니켈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7%감소했다.

■ 아연

중국 국내 아연 광산 생산량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중국 내 아연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11월 아연정광(Zinc Concentrate)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정련아연 수입량은 꾸준히 강세모습을 보였는데 전년동기 대비 91%, YTD기준 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차익거래물량의 유입 및 파이낸싱측면의 아연수요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에 12월 차익거래물량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2014년 초기 아연수입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주석

지난 10월 중국은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주석 순수출국이 됐지만, 11월 다시 순수입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내 주석광산 및 제련소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동반 감소했고, 이는 향후 몇 개월간 중국의 주석 수입량이 강세현상을 보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중국의 금속 교역 데이터(출처 : 바클레이스(Barc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