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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27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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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액메이커들의 영업이익률 추이(단위:%). 연이은 전기료 인상 등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국내 산업가스 액메이커들이 연이은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메이커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제품가격을 10~20% 올렸지만 수요처를 설득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자칫 투자 감소와 업계 동반불황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6.4% 인상했다. 지난 2011년 8월이후 2년 3개월만에 5차례 오르면서 누적 인상률은 33%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료의 상승은 전기로 공기분리장치(ASU)를 가동해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가스를 제조하는 액메이커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액메이커의 생산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경쟁으로 산업가스 시장은 액메이커들이 물량처리에 고심할 정도로 공급이 지속 늘고 있지만 전방산업 경기침체로 예상보다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가격 인상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경쟁 심화로 제품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액메이커들은 막대한 자금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유류비, 인건비, 원자재 가격 등 제반 운영비용이 증가하는 악조건에 장기간 노출되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5대 액메이커들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0년 15%에 달하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기료 인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1년부터 12.5%로 떨어지고 2012년엔 11.5%로 추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3년에도 이어져 최근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성산업가스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2013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대비 9.7% 보다 줄었다. 매출은 늘었는데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더욱 늘면서 이익률이 하락한 것이다.

액메이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업가스 판매마진이 타 업종에 비해 낫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점 옛말이 되고 있다”며 “최소 몇백억원이 투입되는 ASU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업계의 동반 불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액메이커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져 예전처럼 영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이서 가격 상승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산업가스 충전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물량을 지속 공급할 일반 충전소나 대리점을 인수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게다가 시장에 액메이커 물량은 물론 제철소 등에서 나오는 잉여가스 물량도 많아 이젠 충전업계의 눈치를 봐야할 상황이다.

실제로 몇몇 대형 충전소의 경우 액메이커들의 제품가 인상요구에 대해 늦추거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업가스를 공급하는 대형 수요처와는 가격결정 방식이 정해져 있어 즉각 인상이 요원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력산업에 필수적인 기초소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가스 액메이커들이 새로운 설비마련과 안전공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격 현실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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