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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7 1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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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공장과 청둥오리.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삼성토탈의 충남 대산공장에서는 이미 흔한 풍경이다.

석유화학 공장은 고온·고압의 설비에서 유독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의 주범인 것처럼 인식돼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유화업체들의 생산시설은 대규모 친환경 시설투자를 통해 ‘그린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토탈은 대산공장을 공원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삼성토탈에 따르면 대산공장을 남이섬과 같은 생태체험장 및 자연공원으로 변모시키려는 ‘남이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토탈은 2012년까지 자사의 대산공장을 한국 최고의 친환경 공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토탈은 1988년 바다를 매립해 대산공장을 조성할 당시 일부 지역은 자연을 그대로 보존시켜 작은 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이후 점심시간 직원들의 휴식처로 요긴하게 사용됐다.

매립 이후 공원에는 야생 고라니가 하나둘 찾아왔고 지금은 약 30마리가 살고 있다. 지난해 3월 공장 내에 살고 있는 고라니를 인근 황금산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방생작전을 펼쳤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라니들은 다시 대산공장으로 들어와 살고 있다. 삼성토탈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그 안에서 고라니, 사슴,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다.

이와 함께 공장 내에 조성된 연못에는 청둥오리와 두루미, 백로, 왜가리 등 철새들이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물론 연못의 물은 대산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의 최종 방류수다.

삼성토탈은 이에 착안해 올해 초 ‘남이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1차적으로 대산공장을 직원만의 공원이 아닌 대산지역 주민의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공원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탐방로와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건설공사를 시작해 지난 10월 완공했다. 이후 회사측은 대산지역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에게 개방했고 현재 공원은 인근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동물원이자 자연생태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유석렬 사장 취임 이후 친환경 경영 활동이 부쩍 늘었다”며 “대산공장이 대한민국 친환경 공장의 상징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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