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의 말레이시아와의 공동 R&D에 합의해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와 ‘제2차 한-말레이시아 산업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12년 7월 체결한 ‘한-말레이시아 산업협력 MOU’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국장급 실무협의체로 양국 정부관계자, 유관기업, 협회 및 기업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1차 회의결과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자동차, 무역·투자, 전기·전자, 플랜트 등 4개 분과에서 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자동차분야에서는 공동 R&D 추진에 합의하고, 4개 시범 R&D 과제를 선정해 펀드조성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4개 시범 R&D과제에는 △자동차 합금 휠(Alloy Rim)의 경량화 및 내구개선 설계 △스마트키 시스템 개발 △창문 레귤레이터(Window Regulator) 성능 개선 △내연기관시스템의 연비효율 및 배출가스 개선 등이 선정됐다.
R&D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개발 후 말레이시아 완성차(프로톤, 프로듀아)에 납품할 예정으로 우리 중소 부품기업에게 61만대 규모(2011년 기준)의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투자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경영지원교류회’ 개최에 합의하고, 말레이시아의 철강분야 반덤핑 제소를 회의 등의 통상채널을 통해 무역장벽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기·전자부문에서는 로봇, SW인증, 중소기업지원,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 초청연수 등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플랜트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플랜트 프로젝트 추진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중소 플랜트업체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도경환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오늘 논의된 의제 하나하나가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결과로 가시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동차 공동 R&D을 통해 우리 중소 부품업체가 공급체인(Supply Chain)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덤핑 등 수입규제 관련 협력 논의 등 양국간 산업·통상협력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회의를 차관급으로 격상해 경제협력의 협력 핵심채널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나아가 산업·통상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연계해 양국 협력의 시너지를 높이는 패키지 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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