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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5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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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차츰 높아지고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마냥 좋아만 할 수 없어 보인다. 우선 대일 무역적자가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고, 격차가 있었던 중국이 무섭게 추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소재·부품 무역패턴 변화의 명(明)과 암(暗)’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장기간 소재·부품 육성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왔지만 아직까지 일본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은 2000∼2012년간 연평균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7.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돼 전체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소재·부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47.2%를 차지해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수출특화 경향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특화 정도를 가늠하는 무역특화지수에 따르면 소재·부품 분야는 2007년 0.12에서 올해 0.23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소재의 무역특화지수가 동기간 0.02에서 0.14로 상승했다. 이는 지금까지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장기간의 육성정책과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산물로 평가될 수 있다. 1에 가까울수록 수출특화 정도가 높으며, 경쟁력도 높다는 의미다.

이처럼 우리의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나 문제는 주변국들 역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소재·부품 산업의 일본 의존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 적자는 2007년 188억 달러에서 지난해 221억 달러로 늘어났다. 무역특화지수상의 대일 경쟁력도 크게 개선된 것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소재 및 부품 산업 약진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였던 중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소재·부품을 내다팔고 있는 경쟁국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진출 우리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나, 중국 자체의 IT 부품 경쟁력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중국 정부가 소재·부품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별로 집중적인 육성정책을 펼치면서 중국내 자체 조달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재 분야의 경쟁력이 여전히 일본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옴에 따라 향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무역협회 제현정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의 소재·부품 육성정책이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부품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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