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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04 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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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수소車, 세계 선두서 시장 이끌것



■ 현대자동차 수소차 개발 수준은

현대차의 경쟁사 대비 수소차 개발 시점은 10년에서 15년이상 늦었다. 또한 연료전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기관이나 기업과 비교하면 한 30년 이상 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차 양산에 돌입했다는 것이 증명하듯 지금은 선두권에 있다고 본다.

기초기술이라든가 소재개발 측면에 있어서는 늦게 출발한 만큼 조금 역부적인 면이 있겠지만 양산기술과 관련된 것을 고려한다면 전 세계의 메이저 자동차 업체에서도 첫 번째나 두 번째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미래형 차량,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생각은

수소차와 전기차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실은 둘이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 보다는 보완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전 차종,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조금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이 아는 것처럼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번 충전이 다 됐을 때 주행거리가 아직 길지 않다. 또한 리튬 배터리가 사용되는 한 소재의 특성상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있다.

전기차는 가급적 소형차, 그리고 주행거리가 많이 필요 없는 쪽으로 집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차 이상은 연료의 심각한 문제가 올 때 즉,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로 화석연료가 쓰이지 않아야 되는 심각성이 대두되는 시기가 왔을 경우 수소차가 중대형차 이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기차와는 크게 구별되는 것이 수소차는 충전속도가 빠르고 한번 충전됐을 때 주행거리가 길다.

반면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수소차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충전소의 숫자라든가 건축비용 등이 있다.

아직까지 수소충전소가 충분히 많지 않고, 국내의 수소스테이션 관련 제도 및 법규가 정비가 돼있지 않다.

그런 것들은 기업체에서 풀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중앙정부가 나서고 지자체에서 풀어줘야 한다. 가스나 정유업체가 수소차를 미래의 비전사업으로 보고 투자를 할 때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까 보고 있다.

■ 독일 린데에는 900bar 수소 충전소가 있다.

기술적으로 저장탱크 안에 플라스틱이라든가 알루미늄 등으로 구조를 만들어 놓고 그 밖을 카본섬유로 감기 때문에 900bar, 1,000bar로 올리는 것은 전혀 난제가 아니다.

현재도 안전계수라는 것이 있는데 700bar 탱크를 설치한다고 할 때 거기에 2.25, 2.3배를 곱해서 1,500bar이상을 견딜 수 있게끔 제작을 하고 있다.

900bar라는 것은 보관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충전소에서도 보관자체를 900bar로 하지 않을 것이다.

900bar 충전 시 가압을 시켜서 차에 넣는다는 얘긴데, 충전소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설비는 사실 압력을 높이는 컴프레서다. 컴프레서는 350bar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대개는 100∼200bar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한 3배정도 올릴 때는 큰 문제가 없는데, 900바로 올리다보면 아직까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주행거리를 조금 더 올리기 위해서 900bar까지 해서 무리를 하는 방법보다는 충전소 개수를 한 개라도 늘리는 게 낫다고 생각된다.

■ 수소차 상용화를 위해서 충전소가 지금보다 많이 필요하다

우선은 중앙정부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 충전소 하나 건설하기에 너무 많은 규제와 정부 부처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보급 국가들인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주유소라는 한 공간 안에 가솔린, 디젤, 수소를 넣을 수 있는 충전기까지 다 같이 구비돼 있다.

그러니까 그쪽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연구를 하고 타당성 조사를 해서 그렇게 했을 텐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에서 25m를 떨어져 있어야 된다든지 수소시설 같은 경우에는 학교부지에서 200m를 떨어져 있어야 한다든지 하는 수소차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을 때의 법규들이 양산시점을 논하는 지금까지도 계속돼 수소 스테이션 설치에 대해 진전이 없다.

충전소에 관한 것도 외국의 경우 큰 문제없이 건립이 가능한데 아직국내에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국민들을 상대로 한 교육이라든지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일부는 우리의 책임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소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과거의 힌덴부르크호라던가 수소폭탄과 같이 우리가 다루고 있는 메커니즘과 거의 무관한 또한 전기화학과는 무관한 핵융합 등의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수소충전소를 세운다 하면 “왜 폭탄을 우리 동네에 만드느냐”는 선진국에서는 옛날 얘기가 된 그런 얘기들인데, 자동차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

충전소 건축을 한다고 하면 결국은 가스나 정유업체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기업들이 초반에는 상당히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와야 해 정부부처의 보조가 필요할 것이라 본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충전소 건립을 위한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매해 200억씩 10년 동안 지원해 주는 것이다. 이에 매해 10기정도씩 10년동안 100기정도의 충전소를 캘리포니아 주 내에 건설할 경비의 재원이 마련된 것이다.

그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충전소는 많은 난관을 가지고 있고 보급이 쉽지 않다.

미래형 친환경車 중·대형가능한 수소차 적합

충전소 확대 위한 규제해결·정확한 홍보 시급



■ 올해 상용화된 투싼ix의 판매 정도는

아직까지는 수십대 규모다. 올해 말까지는 100대이상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내년 또는 후년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해 2015년까지 1,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비슷하게는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소차의 정부기관 보급은

국내에 하이브리드 차등과 같이 관공서(서울시, 울산시 정부과제)를 통해서 운전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재원을 마련하고 있고, 광주시에 내년 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광주는 내년에 세계수소학회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고, 울산, 대구 시도 예산이 확보가 되면 인근에 충전소도 있기 때문에 보급에 많은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부처라든가 지자체에 먼저 공급이 돼야 공무원들이 차를 타보고 일반대중들에게 보급될 것이다. 친환경차의 처음 보급단계에서는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 거기에 대한 실증을 직접 하는게 맞는 프로세스라고 본다.

■ 수소차 이외의 개발 계획은

지금 자동차 외에 움직이는 기계치고 시장이 큰 것은 지게차다. 그러나 우리는 지게차까지 관련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연료전지에 관련된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늦게 열리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측면이 많이 있다.

지게차 같은 경우에는 100kW같은 연료전지스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수kW 정도면 충분하니까 시장이 열린다고 해도 그것은 소형연료전지를 하는 그런 업체가 맞을 것 같고, 발전과 같은 울산 수소타운 발전설비의 경우에도 1∼3kW급인데 그런 것까지 우리가 관여할 생각은 없다.

지난해 우리가 이미 여수 엑스포 한국관에서 차량용 스택이 발전용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지금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 kW이상 MW단위 발전 사업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 중소업체와의 상생방안은

아직까지는 상당부분이 선행연구다.

그리고 우리의 기술이 공개 될 때에는 연구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아직 수소차 판매에 대해 리스방식을 사용한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기업 간의 상생을 이야기 한다면 현 상태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과 줄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두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중기와의 상생방법을 서로의 영역을 대형·중소형으로 구별해서 서로의 영역을 지키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완성차 업체다 보니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개발하는 개발업체가 필요하다.

지금도 대기업 30개를 포함해 120개 업체가 협업을 하고 있는데, 부품을 만드는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과는 지속적으로 협조관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현대차의 가장 큰 강점은 피드백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보다는 빨리 시장에 들어가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보가 될 만한 것이면 피드백을 수렴한다. 수렴이 된 정보는 다음에 우리가 만드는 차에 반영하고 있다.

많은 경쟁사들이 우려를 했던 부분은 아직 시장 열리지도 않았는데 지금부터 나와서 금전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볼까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그런 피드백을 통해 얻은 게 컸다.

현대 45년 역사상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걸고 나간 것은 이게 처음일 것이다.
일본이나 독일의 도요타, 다임러 등이 우리랑 경쟁을 가장 심하게 하고 있는데 그 회사들이 양상능력이 없어서 양산에 못 들어갔는지 시기 조절하느라 못 들어가는지는 잘 모른다.

후자일 쪽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먼저 들어가는 위험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지난 십수년동안 자동차 업체는 충전소가 있어야 차 만든다고 했고, 충전업계는 차가 있어야 충전소를 짓는다고 했다.

즉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인데 우리가 양산을 했다는 것을 발표한 이후 그런 논의는 많이 줄어들었다.

이에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방정부, 충전소를 향한 목소리가 커졌다. “우리가 수소차 만들었잖아”, “그러니 충전소를 빨리 건립하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소차 업계에서 우리가 무리수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는 수소차에 관련해서 현대차가 얘기하는 게 주목을 받는 입장이다. 이는 일반 차에도 판매라든가, 미래기술이라든가 하는 분야에 파급효과가 크다.

두 번째로 시장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해도 시장이 개발되지 않으면 만들어 팔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연료자동차는 회사전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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