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납품될 휘발유를 헐값에 군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영석 새누리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이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2013년 2월20일 휘발유 2,230만 리터를 세전 리터당 845원이라는 헐값에 군대 납품했다고 밝혔다.
윤영석 의원은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의 목적은 4대 정유사들의 독과점 행태로 인한 고유가 시장을 개선, 중산층·서민의 고통을 완화시키는데 있다”며 “어렵게 확보한 휘발유를 군대에 납품한 것이 중산층·서민의 고통 완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약 1,000개소(내수시장 8% 수준)에 이를 만큼 확산돼 국내 정유사들의 판매량과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른 공급자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알뜰주유소 공급자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결정된다.
반면에 유독 ‘삼성토탈’만은 합당한 공식 절차 없이 정부의 임의적 선정으로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동안 석유공사에서 알뜰주유소를 위해 구입한 휘발유는 3억8,816만 리터이며 이중 1억6,647만리터를 삼성토탈에서 구입했다.
더구나 삼성토탈은 2012년 하반기에는 석유공사에 전체 휘발유의 27%를 공급하더니, 2013년 상반기에는 전체 휘발유의 56%를 공급해 그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
윤영석 의원은 “각 정유사들은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판매 증대 및 수익성 개선 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가 임의적으로 삼성토탈을 공급자로 선정하는 것은 정유사와의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구나 삼성토탈은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2011년 기준)의 거대 자본 기업어서 정부의 삼성토탈 지원은 자칫 대기업 특혜 시비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