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업 적극 참여 장비R&D 성공 이끈다”
“수요기업은 R&D 과제 참여기업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과제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기업에 맞는 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개발된 장비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이기섭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원장은 지난 27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3 신성장동력장비 R&D 정보공유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과제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기섭 원장은 장비 산업은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유망산업으로 선진국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기술장벽이 높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독일, 미국, 일본이 대부분의 품목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발국이지만 전세계 장비산업의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상위품목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장비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R&D 투자를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장비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며, 해당 장비의 수요산업 관점에서 업종별, 기능별로 산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요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는 장비의 신뢰성 부분을 높여야 한다며 신뢰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장비시스템-부품 등 가치사슬 전체의 협력이 필수적 이라고 했다.
장비 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인증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증제도를 없앨 수는 없지 않는가. 인증기간 축소와 불필요한 인증제도 개선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빠른 인증과 인증비용의 절약을 위한 개선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 장비의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사업화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는 ‘성장 동력 펀드’와 같은 사업화 기관이 있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R&D 인증·특허, 절차 간소화·사업비 반영 강구
현장 목소리 빠르게 정책 반영, 제도 보완 힘써
정부의 R&D 정책이 자주 바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는 간담회에 논의된 의견들을 최대한 빨리 정책에 반영한 결과”라며 “어떤 사람들은 간담회에서 ‘이렇게 바꿔주세요’하고 의견을 제시해 놓고는 정작 정책을 그렇게 변경하면 정책이 변경됐는지 확인도 안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간담회 때 말한다고 반드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빠르게 현장 친화적으로 정책을 개선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책에 대한 반영 내용은 R&D 과제기관의 총괄책임자에게 언제나 알리고 있으니, 꼭 사장이나 대표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며 “산기평이 ‘연구관리 교육과정’을 하고 있으니 이 전문교육에 직원들을 보내면 정부와의 업무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D과제를 끝마쳤는데 과제 수행기간이 지나서 특허를 할 비용을 집행하지 못해 특허를 포기해야할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들로 인해 기술을 사고파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대기업이 사거나 외국에서 사는 경우도 있으니 기술을 포기하지 말고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산업정책적으로 R&D 과제에서 연구비 산정시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요기업의 참여가 R&D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하다며 수요기업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수요기업부문 협력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반성장 협력상’을 소개하며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기섭 원장은 “장비 산업은 국가경제의 기반이다”며 “이런 장비산업의 발전을 위해 과제 기업의 중간 평과를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수요기업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세계 최고 기술 산업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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