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장관 현오석 부총리)는 통계청이 각 산업별 생산지수(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를 가중평균해 작성한 지표에 따르면 7월 광공업·서비스업생산 소폭 감소에도 전산업 생산이 개선됐고, 설비투자 부진에도 소비·건설투자가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광공업이 전월 대비 0.1%, 서비스업이 전월 대비0.2%의 소폭 감소를 기록했으나 공공행정이 5.9%, 건설업이 0.8%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했다.

2013년 전산업 전월 비 생산증감률은 3월 -2.0% 4월 1.7%, 5월 0.6, 6월 -0.2%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보이다 7월0.3%를 기록하며 증가로 전환됐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7.5%)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6.4%), 기계장비(-5.5%)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0.1%의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전월대비 1.2%p 하락했고 제조업 재고가는 전월 대비 3.6% 증가하고 출하는 1.3% 감소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17.8%로 전월 대비 5.6%p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출판영상통신(3.3%) 등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9.8%)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2% 감소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가 전월 대비 1.3%, 준내구재가 전월 대비 1.6%, 비내구재가 전월 대비 0.9%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전월 대비 3.4%, 슈퍼마켓이 전월 대비 0.7% 증가했으나, 백화점이 전월 대비0.7%, 대형마트가 전월 대비 1.2% 감소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2.5% 감소를 기록했다. 운송장비는 전월 대비 1.4% 감소했고 기계류는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부문은 감소했으나 민간부분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0.2%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에선 건설기성(불변)은 토목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토목이 전월 대비 6.0% 증가했고 건축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추이.

경기지수의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소매 판매액·생산·출하 등으로 구성되는 동행지표에서 추세치를 제거해 경기의 순환만을 보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황, 미만일 때는 불황으로 분류)는 전월과 동일한 양상을 나타냈다.

올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98.9, 4월 99.0, 5월 98.8을 기록했고 6월과 7월은 99.0을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보통 3~4개월 후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경기변동의 단기예측 지표)는 전월비 0.3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생산지수에 대해 생산 측면에선 광공업 생산이 IT부문이 스마트기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개선됐으나, 자동차 부문이 일부업체 파업, 하계휴가등으로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거래급감, 주식거래대금 감소등으로 부동산임대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고 공공행정은 지난 6월 큰 폭 감소한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증가했고 건설업은 5~6월 아파트 분양물량의 기성 진척 등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서비스업생산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업계 파업,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