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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21 1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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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정용 강관 수입현황 및 한국산 수입비율(2010~2012년)(단위: kg, %).

미국이 한국 등 9개국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본격 착수람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산을 포함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9개국)과 상계관세(2개국)의 예비 조사 결과, 지난 16일 만장일치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ITC의 반덤핑 예비 판정으로 상무부의 상계관세 및 반덤핑 조사가 개시될 예정이며, 최종판정은 2014년 4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조사는 United States Steel Corporation 등 9개의 미국 철강사가 한국, 인도, 대만 등 9개국의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청원을 제출해 시작된 것으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23일 예비 조사에 착수했었다.

조사 대상이 된 유정용 강관(OCTC, Oil Country Tublar Goods)은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크롬을 전체 무게의 10.5% 이상 포함한 케이싱이나 튜빙 제품, 드릴 파이프 등은 제외됐다.

미국 제소업체가 주장한 덤핑마진율은 12.67~239.64%로 편차가 크며, 한국은 66.19~158.53%로 인도에 이어 최고 수준의 비율로 확인되고 있다.

조사 대상에 오른 국내 철강업체는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등 10개사다.

ITC에서 제소업체가 주장하는 반덤핑 관세율이 수정없이 최종 결정되면 한국산 유정용 강관은 2014년 4월15일부터 66.19~158.53%에 이르는 관세율을 부담해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세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韓 최대 수출국

이번에 제소된 9개국으로부터 수입량을 합산하면 지난해 기준 미국 총 유정용 강관 수입량의 49.6%인 161만톤 규모이며, 이들 국가의 절반 정도인 미국의 유정용 강관 수입량의 24.2%(약 8억 달러)를 차지하는 한국은 최대 수출국이다.

이들 9개국의 지난해 유정용 강관 대미 수출액은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붐과 같은 믹국 내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국 내 유정용 강관 수요 급증과 맞물려 불과 2년 전인 2010년 수출액의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유예환 코트라 워싱톤무역관은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셰일가스 생산량은 2035년 현재의 네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이 급증하면서 유정용 강관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앞으로 약 30년간 미국 내 유정용 강관 수요는 탄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존에는 중국이 유정용 강관의 대부분을 수출해 왔으나, 지난 2010년 중국의 대미 유정용 강관 수반덤핑 최종 판정에 따라 22.94~99.14%에 달하는 관세율이 부과됐다. 이는 이번 한국 등 9개국에 대한 반덤핑 제소율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덤핑 판정 이후 중국의 대미 수출량은 급감했으며 이후 한국 및 기타 국가의 대미 수출액이 급증한 계기가 됐다.

■우려와 기대 뒤섞인 현지 반응

이번 제소는 북미 셰일 에너지 붐으로 급격히 늘어난 유정용 강관 수요를 해외로 뺏기는 것에 대한 미국 업체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철강(US Steel) 및 미국 철강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 등은 이번 조치를 환영을 표하면서, 한국 등 9개국 유정용 강관의 부당한 저가공세로 미국 제품이 공정한 경쟁 기회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US Steel 및 철강협회는 합당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치로 수입 가격이 정상화되면 미국 유정용 강관 생산 업계가 활성화돼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 현지 유정용 강관 수입업체 뉴올리언즈 항만은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오히려 관련 산업 및 미국 기업이 보다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수입하는 업체가 타격을 입어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이 위축될 것이며 일자리도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002년과 2003년 수입 철강에 부과된 관세로 철강 가격이 30% 이상 올라 이로 인해 미국 철강산업분야에서만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이번 반덤핑 조사 착수 결정에 대해 “반덤핑 판정은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돼 왔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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