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욱 서강대 교수.

액체상에서의 금속나노입자 자동정렬 현상이 처음으로 규명돼 각종 물질 검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 교수 연구팀이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올리브오일 사이 계면에서 금속나노입자들이 가지런히 정렬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환경오염물질 및 식품안전 모니터링, 질병의 자가진단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광학분자 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체기판의 제작 등 복잡한 준비과정, 전기장 및 자기장과 같은 외부힘, 온도조절 없이 액체상에서 금속 나노입자를 일정한 배향으로 정렬할 수 있는 자연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원천연구에서부터 공학에 이르는 넓은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연구팀이 제안한 검출기법은 나노 입자가 우리 눈에 보이는 물과 기름 사이의 계면에 존재한다는 점, 간단하고 저렴한 광학장비가 필요하다는 점, 기판의 제작 등 복잡한 제조과정이 없다는 점에서 분석의 표준화가 가능하고, 비전문가에 의해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향후 휴대용 질병 진단키트, 환경오염물질 모니터링, 식품안전모니터링 등에 크게 활용될 수 있어, 보건 및 의료 분야에서 응용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지 7월 18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