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술 조합을 통한 융·복합기술의 사업화 추진을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소속 17개 정부 출연연 원장들이 지난 1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한 MOU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총 자본금 530억원 규모로, 올해 53억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2014년에 262억원, 2015년에 215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장인 정연호 원자력연구원장은 “창업기업이 설립 후 초기 5년에 도달하기까지의 자금부족기간,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기간에 지주회사가 자금지원 및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회사의 생존율과 사업화 성공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초기투자뿐만 아니라 성장단계별 추가자금 지원을 위해 “자본금 530억원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민간 벤처캐피탈, 공공기관, 미래부 등과 공동으로 2015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설립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출연연 원장들은 성과확산전담조직(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TLO 조직을 재정비해 2015년까지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 실장은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정부도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우선, 기관특성상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TLO의 지원을 위해 연구회 산하에 공동TLO를 설치하고, 정부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출연연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는 우수 기술들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출연연 관계자들의 각별한 노력을 주문했다.
출연연 발전전략 수립에 참여했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호일 박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금번 MOU는 지난 5월7일 출연연이 발표한 ‘출연연 발전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뜻 깊은 자리”라며,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 약 900억원에 불과한 출연연 전체 기술료 수입이 2015년에는 약 1,270억원, 2017년에는 약 1,800억원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술지주회사가 향후 10년간 약 250개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4,27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7개 출연연은 법인 설립을 위해 출연연 관계자 및 법무·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 및 실무추진팀 통해 구체적인 기술지주회사 설립방안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1월까지는 지주회사 CEO 공모하고, 법인 설립·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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