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5 (일)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 대부분의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세계경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세 확대,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 노력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비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낮은 회복세, 중국의 상대적 저성장, 환율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크게 증가하진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우리 10대 주력산업의 올해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보다 123억달러 증가한 2,03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6%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3,944억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각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은 세계수요 증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수출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조선산업은 하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전, 섬유, 디스플레이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가장 눈에 띄게 수출이 증가하는 분야는 조선산업이다. 이는 드릴쉽, LNG선 등 고가선박의 인도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1.5%나 증가해 연간 수출액은 1.5% 늘어난 40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엔 유럽 재정위기 직후의 선박 발주 부진, 호황 대비 낮은 규모인 정상 수요로의 복귀 등으로 약 3년여간 300억∼350억달러 정도의 낮은 수출실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반기 일반기계의 선전도 기대된다.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수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9.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중국의 소비 회복과 아세안,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는 고급·보급형 신규 스마트폰 및 휴대형PC 출시와 모바일·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D램 수요확대 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수출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소형패널 확산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가전은 스마트TV, 절전용 조명기기 등 신제품 수요확대로 3.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미국,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9.5% 늘어나고 자동차는 엔저영향, 해외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급차질 해소로 5.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철강의 하반기 수출은 밝지 않다.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산업의 경우 중국의 철강재고 과잉, 엔저, 수요회복 부진이 겹치며 수출은 5.4% 줄어든 173억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섬유는 중국소비회복 기대감으로 각각 6.5%,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하반기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내외를 기록, 올해 평균 유가는 전년 대비 6.2% 낮은 102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동기 대비 3.3% 하락한 1,075원으로 연간으로는 3.6% 나려간 1,08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95~105엔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엔 환율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