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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27 1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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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의 최근 3년간 아연정광 수입가격 추이 (단위:달러/톤).

국내 아연제련업계가 수요회복이 더딘 가운데 원료인 정광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제련수수료 인상과 높은 기술력을 통한 다양한 제품 생산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아연정광 수입가격은 전년 평균 대비 약 6% 상승했다.

아연정광은 아연 평균 품위가 50% 정도인 광석으로 아연 이외에도 금, 은 등 다른 금속이 포함돼 있는데 가격은 LME시세, 광석 품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련업계의 원재료비는 제련비용의 80~90%를 차지하고 있어 정광가격 인상은 아연 제련의 생산비용 상승으로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정광가격이 높은 수준이어서 아연 판매만으로는 제련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개별기준)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1조244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72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상승할 수 있었던 데는 아연 제련수수료 상승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련수수료는 제련업체 수익구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데 수수료가 10% 인상 된 것은 제련으로 인한 수익이 톤당 10% 증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통 1년 단위로 광산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정해지는데 LME시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해 아연 가격 상승으로 올해 제련수수료를 10% 인상한 톤당 210.5달러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요회복까지 버텨라

고도의 제련기술을 가진 국내기업들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고려아연의 경우 아연 제련과정에서 구리, 은 등 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생산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또한 영풍의 경우 희소금속인 인듐을 추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아연제련업체 대부분은 아연만을 생산하고 있고 협상력도 약한 탓에 제련수수료를 올리지 못해 극심한 경영악화를 겪으며 가동중단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연 공급량이 하락돼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아연시장은 미국경기의 회복 기대감과 현물시장에서의 아연괴 공급 부족상태가 이어지면서 저점을 찍은 가격이 하반기엔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수익성을 어느정도 확보한 우리 기업들에게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고려아연은 2015년까지 제2비철단지 신설에 3,277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량을 납 13만톤, 아연 2만7천톤, 동 4,300톤, 은 829톤, 금 3톤씩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익극대화를 위한 이번 투자가 호기를 살리는데 어느정도 기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아연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외장제와 철강재의 부식 방지용 보호피막으로 사용되며, 강관, 강판, 철선·철구조물 등의 소재에 도금용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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