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기계산업의 발전비전 공유와 기계산업인의 단합과 축제의 場인 ‘2009 기계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3일 63빌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8회 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주최했으며 정부, 기계산업 유관기관, 기계산업 CEO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 정지택 기산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 환율과 원자재 값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많은 기업인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라며 “그러나 위기를 기회 삼아 기계 산업이 초일류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산·학·연 협력을 굳건히 하고 첨단 IT, BT, NT 등 친환경 기술 개발과 관련한 기계 산업의 녹색성장을 촉진해 녹색산업시대를 견인하는 중추 역할을 하자”고 독려했다.
뒤이어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그동안 우리는 장비에 소홀했으나 새로운 산업분야와 생산설비는 같이 발전해야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내놓는 기계분야의 지원 정책이 맞는 것인지 기계업계가 통합적으로 모여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건의했다. 또한 그는 “개발도상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는 등 굉장히 넓은 시장이 펼쳐질 것” 이라며 “이에 맞춰 정부도 기계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 산·학·연 연합 심포지엄에서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트랜드와 기술개발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태양전지·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발전, 고기능 환경설비 등 27개 녹색성장 중점육성기술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발표 등을 통해 우리나라 기계산업 녹색기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자동차 R&D 현황 및 친환경 기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는 금융위기 이후 펼쳐질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있고 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위기로 미국의 빅3가 몰락하고 유럽, 중국, 인도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15년 4~7%로 상승하고 전기차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아반테 LPI HEV를 출시하고 주행거리 200km 이하 단거리 전기차와 500km 이상 연료전지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식 서울대학교 교수는 ‘녹색기술개발 현황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보급위주의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녹색기술 투자가 기초(17%) 및 응용(26%)연구보다 개발(57%)연구에 치우친 점을 지적했다. 한편 고도 물처리 설비시장이 2004년 8,566억달러에서 2015년 1만5,433억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해 석유산업을 추월할 것이며 태양광시장도 2015년 반도체시장을 앞지를 수 있다며 수출을 고려해 기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장길회 한화 상무이사 등 3명이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박상진 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5명이 공동주최기관장 표창을 받았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2012년 우리나라 일반기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5%(7위)로 끌어올리려는 기계산업인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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