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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29 1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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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시장가격 추이 (자료: OCI) .

지난 2년 여간 지속되고 있는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태양광업계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에서 셀·모듈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걸쳐 가동률이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그간 태양광 가격하락으로 태양광산업의 성격이 ‘정부주도형’에서 ‘시장주도형’으로 바뀌고 시장도 유럽 중심에서 미국, 아시아, 중동으로 옮겨지면서 시장확대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폴리실리콘메이커 OCI(대표 백우석)는 지난주 희비가 교차했다. 회사는 지난 4월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폴리실리콘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74억 증가한 2,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후죽순으로 난립됐던 폴리실리콘 업계 구조조정이 정리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에 풀린 물건들이 소진되면서 가격은 kg당 18달러 중반대로 회복됐고 OCI도 가동률을 높여 판매량을 늘린 결과 매출이 늘어났다.

뒤이어 26일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썬택과 1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OCI는 당장 매출에 지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건전화로 리스크가 해소돼 산업 효율성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셀·모듈가격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셀가격과 모듈가격은 W당 각각 0.341달러, 0.654달러를 기록했으나 4월말 현재 0.391달러, 0.678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과다한 증설에 나섰던 셀·모듈업체들이 정리되면서 수급이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그간 자국업체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으나 시진핑 주석체제로 전환된 이후 올 상반기에 웨이퍼~모듈업체들에 대한 산업규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실적발표를 진행한 이우현 OCI 사장은 “최근 방문한 셀·모듈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70~80%까지 올랐다”며 “이에 폴리실리콘 재고소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 2~3분기에 수급밸런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규시장, 수요확대 이끈다

태양광산업은 언제나 ‘유망주’였다. 시장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세계 태양광 설치시장은 올해 37GW, 2020년 83GW로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태양광발전단가의 급격한 하락과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러한 전망은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포기 또는 보류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은 분산전원이 가능하고 설치가 쉽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정부의 보조금에 기댈 수 밖에 없었으나 그간 발전가격 급락으로 인해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 있는 발전원이 됐다. 지난 1월 기준으로 2년간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폴리실리콘은 76%, 모듈은 58%, 시스템은 39% 떨어졌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 미국과 같이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거나 높은 전기료를 보이는 지역이 신규 태양광설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최대시장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한정적인 예산으로 정책적으로 설치하던 것에 비해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설치시장은 독일 8GW, 중국 7GW, 미국 4.5GW, 이탈리아 3.5GW, 일본 3.3GW, 인도 1.5GW로 비 유럽시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수급밸런스와 함께 전 밸류체인 가격회복으로 내년도 본격적인 시장회복이 예상된다”며 “여러모로 조건이 불리한 국내업체들에게는 태양광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고온다습한 환경을 견딜수 있는 모듈, 다습한 지역에 적합한 수상모듈 개발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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