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형 국책 소재R&D 사업인 WPM(World Premier Materials)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소재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이기섭)은 서울 코엑스에서 산학연 관련자를 대상으로 WPM사업을 통한 대중소 R&D협력 사례를 발표하는 동반성장 포럼을 25일 개최했다.
WPM(World Premier Materials)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돼 2019년까지 세계시장 10억달러 이상, 시장점유율 30% 이상인 10대 핵심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R&D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28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사업단별로 컨소시움에 참여해 동반성장 R&D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 수출 및 판로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 창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WPM 10개 사업단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사업 컨소시움에 참여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R&D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초고순도 SiC(탄화규소)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대기업인 엘지이노텍과의 R&D협력을 통해 양산형 멀티 웨이퍼 CVD 설비의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에서 구본회 주성엔지니어링 연구원은 연차 변경 시 예산 확정이 늦어져 개발 속도가 저하되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스마트강판 소재 사업단은 ‘Trust, Together, Tomorrow’라는 슬로건 하에 중소기업들이 정부 및 대기업의 보호 속에서 과감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10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이차전지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MK전자는 대기업인 삼성 SDI와의 R&D협력을 통해 고용량 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2차전지 음극재 관련 기술을 확보한 사례를 발표했다.
KEIT 이기섭 원장은 “동반성장은 창조경제 시대의 소명으로 대·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WPM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동반성장 시너지 효과를 산업전반의 선순환 구조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행사로 WPM 성과 전시회가 24일, 25일 양일간 진행되며 동시에 10개 사업단의 성과 등을 중심으로 상대평가 위원회가 개최되고, 향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