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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15 18: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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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믹소재종합센터 장비 구축도.

대한민국 세라믹소재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세라믹소재종합센터(Ceramics Test-bed)는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소재의 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약 11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확보해 지난 2010년부터 이천분원에 구축한 테스트베드다.

세라믹소재종합센터(총괄책임자:김병익 세라믹기술원 선임연구본부장)에는 2011년 후막세라믹 공정라인을 시작으로 2012년에 용융세라믹, 극한환경세라믹 라인이 구축됐으며 오는 5월엔 단결정세라믹 라인이 들어서게 된다.

3,525㎡(1,066평)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에는 항상 기업체 관계자들로 북적인다. 지난 11일 센터를 방문해 공정라인을 둘러볼 때도 삼성전기 등에서 온 기업인들과 이들 돕는 센터 전문인력들은 제품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웹사이트(www.ceramicstb.com)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비예약 스케쥴표의 달력은 이미 예약자들로 가득찼다. 인기 좋은 몇몇 장비의 경우 한달 전에 예약이 바로 끝난다. 마치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하는 것처럼 힘들다는 얘기다. 한 때는 장비사용 예약을 세달 후 까지 받았는데 몇몇 기업들에 의한 선점 경쟁이 심해서 지금처럼 한 달로 축소했다고 한다.

이처럼 센터가 기업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고 몇 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최신장비를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고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인력들로부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세라믹소재·부품의 설계, 양산시험, 시제품제작, 신뢰성 검증, 기술지원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어 제품화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특히나 세라믹 원재료의 조성비는 가장 보안이 필요한 것이어서 기술유출 걱정없이 제품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센터내 구축되고 있는 4개 라인 중 처음으로 완료된 후막세라믹 라인의 경우 17개월 남짓 한 짧은 기간 동안 SKC솔믹스, 써모텍, 삼양쎄라텍, 코미코 등 43개의 대·중소기업이 장비를 903건 활용했다. 용융세라믹 라인의 경우 10여개사가 32건을, 극한세라믹 라인의 경우 6개사가 8건을 각각 활용했다. 2년도 안돼 총 60개사가 940건의 장비활용을 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영세한 중소기업들 위주로 돼있는 국내 세라믹산업의 현실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몇 십억원대 연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 대다수이다보니 고가의 장비를 사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 품목을 다양화해야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세라믹소재종합센터가 보유한 장비는 사업 추진에 있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센터내의 장비들은 누구라도 사용료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연간 100만원을 내고 회원사로 가입할 경우 사용료의 30%를 할인해 주지만 우선 사용권은 없다. 또한 한 업체가 10일 이상 한 장비를 연속해서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규칙하에 많은 업체가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돌발변수도 가끔 생긴다. 정해진 장비사용 시간을 넘기거나 급한 사정이 생겨 갑자기 장비를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전문인력들이 슬기롭게 조율해 나가고 있다.

세라믹소재종합센터 구축 사업은 오는 6월30일로 사업이 완료된다. 지난 3년간 산업계가 자유롭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성공했다면 앞으로 남은 과제는 더 많은 국내 세라믹 중소기업들이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있는 제품과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라믹기술원은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소개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기술교류회를 전국에서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세라믹소재종합센터의 첨단장비 인프라와 기술지원이 세라믹소재 강국 도약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세라믹소재종합센터에 구축된 후막세라믹 공정 라인. 짧은 기간에 43개 기업이 903건 활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 세라믹소재종합센터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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