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가 공급하고 있는 핵잠수함 원자로 핵심부품인 전기관통구 집합체(EPA)가 수요기업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쇼트 전자부품 패키징 사업부가 유럽 최대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스 해양-잠수함 사업부로부터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쇼트 전자부품 패키징 사업부는 독자적인 유리 대 금속 밀봉(Glass-To-Metal Sealing, GTMS) 기술을 이용해, 아스튜트 급(Astute class) 잠수함의 밀폐형 전원, 제어 및 계측 장치 전기관통구 집합체(EPA)를 제공하고 있다.
BAE시스템스는 영국 국방부와 계약으로 영국 해군을 위한 총 7척의 아스튜트급 핵잠수함을 구축하고 있다. 핵잠수함에 탑재된 전기 관통부의 성능과 밀폐성은 잠수함의 동력이 되는 원자로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통제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쇼트는 압축 유리 대 금속 밀봉기술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원자로 격납 구조물의 압력 경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리는 비유기 물질로서 노화되지 않아 관통구는 잠수함 사용 기한인 25년 이상 보수·유지 혹은 교체의 필요 없이 계속 작동 가능하다.
BAE시스템스 해양-잠수함 사업부의 재닛 메다티 공급관리부서장은 “쇼트는 2003년부터 10년간 항상 최고 성과를 보여준 공급업체”라며 “계속 충실한 제휴 관계를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쇼트 전자부품패키징 영국 영업 부서장인 말콤 바즐리는 “우주왕복선을 만드는 것보다 핵잠수함 구축이 덜 복잡할 정도로 백만 개 이상의 부품이 가장 가혹한 환경에서도 수십 년 이상 작동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영국해군 잠수함 사상 최고의 성능을 갖춘 잠수함 구축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 유리 대 금속 밀봉 전기관통구 집합체는 1960년대 초부터 전세계 해군함, 민간 쇄빙선, 항공기, LNG선, 현재 가동 중인 100여기 이상 원자력발전소 등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