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IT수출 및 증가율(단위:억달러, 전년동월 대비 %).

우리나라 1분기 IT수출이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호조로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3월 IT수출 동향에 따르면 3월 IT수출은 13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2% 증가한 67억4,000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올해 세계 IT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2배 늘어난 4%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스마트폰 및 부분품 수출 증가와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1분기 IT수출은 387억1,000만달러, 무역흑자 19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3월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3.8% 늘어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9억1,000만달러, 6.4%↑)과 부분품(8억8,000만달러, 59.9%↑)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삼성전자의 4월 ‘갤럭시S4’ 출시와 글로벌 통신업체의 LTE서비스 확대로 인해 휴대폰 수출은 앞으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시장조사기관들은 갤럭시S4가 2분기에만 2,500만대로 연간 8,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6.7%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 20억8,000만달러, 4.5%↑)는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4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고 메모리반도체(19억5,000만달러, 11.1%↑)는 모바일용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으로 23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향후 수출전망에 대해 “메모리반도체는 모바일용, 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전환, 엘피다 등 경쟁업체 감산에 따른 수급 안정화로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낸드 플래시는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5.5% 늘어난 26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신제품 출시를 앞둔 TV 업체의 재고 축적과 對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향후 UHDTV(극고화질 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OLED 등 실감형 화질 디스플레이의 부각으로 인해 국내 업체의 주도권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CD 패널 시장은 대형 3D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와 중소형 LCD 패널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적용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LCD산업이 성숙기 진입함에 따라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OLED 패널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매출이 2배로 증가한데다 올해 TV 등 대형제품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후지키메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OLED 재료 시장 규모 전망치는 약 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67억2,000만달러, 7.8%↑), ASEAN(18억8,000만달러, 34%↑)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12억5,000만달러, 11.3%↑), 미국(12억8,000만달러, 8.1%↑) 등 선진국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IT시장의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