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장착한 SKT의 알버트.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사용자와 보드놀이를 함께 하고 있다. .

SKT(대표 하성민)가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통해 로봇의 개념을 재정립하며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똑똑한 어린이가 되라는 의미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름에서 따온 ‘알버트’는 정부 로봇시험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인 로보메이션과 공동제작 및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알버트는 기존의 교육용 로봇과 달리 스마트폰을 로봇에 장착해 두뇌(CPU)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로봇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도 스마트폰용 앱 형태로 돼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활용해 무궁무진하게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존 교육용 로봇이 로봇에 중점을 맞췄다면, 알버트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될 수 있는 ‘스마트폰 악세사리’로 접근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에서 알버트는 주변기기인 스마트 주사위를 통해 보드판 위를 알아서 움직이고 관련 영상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영어단어를 인식해 음성만을 제공하는 기존 전자 펜과 달리 알버트와 연계된 스마트 펜을 이용하면 해당영상과 음성이 알버트를 통해 제공된다.

작동 또한 스마트폰과 로봇간의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고객들은 별도의 회선 가입없이 어플리케이션만으로 로봇을 이용한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업그레이드 필요없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SKT는 알버트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개방성이 뛰어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앱 개발 플랫폼’을 웹사이트(www.smartrobot.org)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W개발의 일환으로 총 상금 8,000만원규모의 앱 공모전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120개팀 500여명이 참가해 평가를 거쳐 지난 3월 18개팀이 선정·수상했다..

알버트가 타 제품과 가장 차이나는 특징은 뛰어난 센서 기술을 이용한 UI(유저 인터페이스)의 외부 확장이다. 이를 통해 모니터에만 머물고 있던 로봇기술이 화면 밖으로 나오게 됐다.

알버트로 인해 R-러닝(로봇교육)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스마트펜, 스마트주사위 등 통신 액서서리들의 개발이 가능졌고, 책, 보드게임, 카드놀이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하여 발전할 수 있게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즉 기존엔 로봇제작을 통해서 부가가치가 창출됐다면 알버트는 관련된 제작사, 컨텐츠 개발업체, 로봇활용 유통업체, 악세사리 업체 등 다양한 전문 중소기업들이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황은동 SK텔레콘 스마트러닝사업팀 부장은 “알버트는 외형보다는 컨텐츠 확장성과 로봇의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교육과 로봇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분야를 창조할 것”이라며, “앞으로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을 통해 보다 소비자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버트는 지난 3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이노로보’ 전시회에서 유럽의 로보폴리스 그룹과 유통 및 컨텐츠 확대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를 중심으로 SKT는 ‘로봇운영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교육용 로봇의 차체 기술보다는 가족간 게임을 통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기능 강조되고 있다. 알버트는 이런 흐름에 가장 부합되는 제품으로 현재 각광받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